'한국시리즈 통합우승 IN 잠실' 행사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지환, 박동원이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01/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LG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과 포옹을 하는 홍창기의 모습.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31/
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년회가 열렸다.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는 LG 트윈스 박해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06/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트윈스)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지. 앞으로 LG는 점점 더 강해질 거다."
LG 트윈스는 오는 22일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하지만 이미 시즌이 시작된 분위기다.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9일 사이판으로 출국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캠프에만 8명이 포함됐다.
10개 구단 중 압도적 1위다. 문동주 류현진 노시환 등 멤버가 화려한 한화 이글스(6명)보다도 많다.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는 1명도 없고, KIA 타이거즈도 김도영 1명만 참여한 캠프다. LG는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박동원 문보경 신민재 홍창기 박해민이 사이판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12일밤에는 6명(임찬규 이정용 김영우 이주헌 오지환 추세현)이 추가로 캠프 선발대로 떠난다.
염경엽 LG 감독은 신년회에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년은 올해 우승을 위해 준비하는 해였는데, 운좋게 우승까지 해냈다. 올해야말로 진짜 우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지난 3년간의 부족한 점이 다 채워진 해"라고 말했을 정도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LG가 2023년 29년만의 우승, 구단 역사상 3번째 우승을 해냈을 때부터 욕심을 보인 호칭이 바로 '왕조'다. 아직까지 LG에겐 허락되지 않았던 수식어. 역대로 따져도 기껏해야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 정도나 누렸던 영광된 호칭이다.
야구계에선 왕조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연속 우승이 필수라는 이야기가 많다. 결국 특정 기간 동안 얼마나 리그를 지배했는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는가에 대한 주관적인 시선이다. 같은 우승 횟수라도 연속 우승 포함 4년간 3번, 띄엄띄엄 5년간 3번의 이미지는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다. 해태나 삼성처럼 4년 연속 우승 질주는 아니라도, 연속 시즌 우승과 일정 기간 그 강함을 유지한다면 왕조란 호칭에 부족함이 없다.
차명석 단장과 염경엽 감독이 가장 노력해온 부분이 바로 '지속 가능한 강팀'이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브리핑 중에도 "우승 횟수가 많으면 좋겠지만, 내가 떠난 뒤에도 LG가 강팀으로 남아야 내가 좋은 감독으로 남게 된다"고 수차례 강조할 정도다.
그래서 이번 WBC 대표팀 참여에도 적극 협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LG의 미래를 봐도 지금 대표팀을 가는게 향후 선수의 가치를 더 끌어올리는 길이다. LG에 국가대표가 많다는 건, 그만큼 우리가 강하다는 뜻"이라며 "문보경 홍창기 신민재 문성주 이런 선수들은 2~3년 사이에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임찬규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그러면서 또하나 강조한 것이 '신구조화'다. 김영우 박시원 같은 영건들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면, 김진성 장시환 김강률 등 고참들도 언제든 준비돼있다. 플랜B, 플랜C까지 빈틈이 없다. 지난해 만능 유틸리티로 거듭난 구본혁이나 최원영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이번 캠프 선발대 명단에도 임찬규 오지환이라는 투타 고참에 중견 이정용, 그리고 신예 김영우 이주헌 추세현이 함께 하는 모양새. LG가 어떻게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지 선수들의 행동만 봐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