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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 출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화는 오는 23일 1차 캠프지인 호주(멜버른)로 출국한다.
프로야구 사상 첫 한 시즌 200안타 주인공 서건창은 최근 '친정'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 소식을 알렸다. 연봉 1억2000만 원.
키움과 롯데는 손아섭 영입설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 왜 서건창은 되고, 손아섭은 안될까. 이유가 있다.
보상 선수가 없는 C등급이지만, 엄연히 7억 5000만 원의 보상금이 있다.
계약조건 자체도 문제다. 서건창이 '최저가에 가까운 계약'으로 친정에 돌아갔자만, 손아섭은 자존심을 버릴 정도의 계약서에는 사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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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명타자'라는 굴레도 있다.
보상금 없는 선택지 '친정' 한화와의 협상이 장기화 되는 이유다.
한화의 2025 시즌은 지명타자 포화 상태다. '100억원 사나이' 강백호가 합류했다. 코너 외야진도 빡빡하다.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이란 타선의 주포들이 코너 외야 한자리 씩 차지하고 있다. 김태연 이진영 이원석 등 젊은 피들도 호시탐탐 백업에서 주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손아섭을 배려하기에는 한화의 '윈나우' 플랜이 빡빡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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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 한가지. 최고령 나이(43세)에 친정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간 최형우 케이스다.
손아섭 처럼 전문 지명타자에 가까운 선수. 하지만 삼성은 2년 26억원(+보상금 15억원)에 모셔가다시피 영입했다.
차이는 친정 구단의 의지와 장타력 차이다.
삼성은 '왕조시절'의 상징 최형우를 통해 선수단에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우승을 노리는 삼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왕조 스피릿' 부활의지를 최형우 영입으로 널리 알렸다. 반면, 손아섭의 친정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일찌감치 외부영입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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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도 111경기에서 107안타와 0.288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장타생산능력이 떨어졌다. 22개의 2루타, 3개의 3루타를 기록했지만 홈런이 1개 뿐이었다. 장타율 0.371에 출루율 0.352. 득점권타율이 0.310으로 높았지만, 냉정히 말해 숱한 출루로 찬스를 만드는 선수도, 큰 것 한방으로 해결하는 선수도 아니었다.
홈런을 치지 못하는 '똑딱이' 지명타자는 인기를 끌기 힘들다. 엔트리 활용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가지기 때문이다.
외부 계약이 쉽지 않은 가운데 남은 시간은 단 4일.
한화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 손아섭은 현재 필리핀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25살 이후 가장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 간 눈높이 차이는 여전히 남아 있다.
손아섭은 과연 한화 출국 전 극적인 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KBO 역사상 첫 3000안타에 도전하는 레전드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