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위해 170.3㎞ 던지려 했지만, 조부 식민지 시절 국적으론 부족...채프먼 WBC 출전 불발

기사입력 2026-02-04 18:20


영국을 위해 170.3㎞ 던지려 했지만, 조부 식민지 시절 국적으론 부족…
보스턴 레드삭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존 최고의 강속구 투수인 보스턴 레드삭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불발됐다.

채프먼이 영국 대표팀으로 출전하려던 계획이 혈통 규정에 막힌 것이다.

현지 매체 매스라이브(MassLive)에 따르면 채프먼은 영국 대표팀에서 뛰기 위한 혈통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채프먼은 당초 영국 대표팀 예비 명단에는 포함됐었다.

그는 할아버지가 옛 영국 식민지였던 자메이카 출신이라 이번 WBC에 영국을 대표해 출전하기를 원했다. WBC의 국적 규정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 해당 국가 국적이거나 태생이라면 자격이 주어지지만, 조부모는 해당되지 않는다.

쿠바 출신인 채프먼은 2009년 WBC에 쿠바 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전이었던 당시 그는 2경기에 선발로 등판, 6⅓이닝 동안 6안타 4볼넷을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4실점해 1패를 안았다. 이번에는 당당한 메이저리거로 쿠바가 아닌 영국 대표팀에 승선하고 싶어했으나 좌절됐다.


영국을 위해 170.3㎞ 던지려 했지만, 조부 식민지 시절 국적으론 부족…
202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의 채프먼. AP연합뉴스
채프먼은 지난해 67경기에서 61⅓이닝을 투구해 5승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17, 85탈삼진을 마크하며 붙박이 마무리로서 부활에 성공했다. 올시즌에도 보스턴의 마무리로 활약하는 그는 작년 8월 2026년 1300만달러, 2027년 1300만달러(바이아웃 30만달러)의 상호옵션을 조건으로 연장계약한 바 있다.

채프먼은 포심 직구와 싱커를 모두 100마일대의 스피드로 던지는 최고의 파이어볼러다. 지난해 직구와 싱커의 평균 구속은 각각 98.4마일, 99.4마일이었다. 최고 스피드는 103.8마일을 찍은 싱커였다.

그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인 2010년 9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05.8마일(170.3㎞)짜리 포심 직구를 던져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08년 이후 최고 스피드 기록을 여전히 갖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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