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까진 형, 그 위는 센빠이" 25세 대만특급, 韓문화 적응중 → 소통은 일본어? "응원받으면 더 잘해요" [인터뷰]

최종수정 2026-02-10 14:21

"8살까진 형, 그 위는 센빠이" 25세 대만특급, 韓문화 적응중 → 소…
한화 왕옌청. 김영록 기자

"8살까진 형, 그 위는 센빠이" 25세 대만특급, 韓문화 적응중 → 소…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8살까진 형, 그 위는 선배라던데요? 일본은 야구 잘하면 그냥 왕인데…"

프로야구에 첫 도입된 아시아쿼터, 그 10명 중 7명은 일본 선수다. 호주 선수가 2명, 그리고 대만 선수는 단 1명 뿐이다.

아시아쿼터 전체 1호로 기록된 한화 이글스 왕옌청(25)이다. 한화 구단은 "150㎞를 넘나드는 직구에 다양한 변화구까지 갖췄다. 100구를 넘겨도 구속을 유지하는 체력이 좋다"고 소개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 먼저 몸담았다. 2019년 육성선수로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발을 들였고, 지난해까지 뛰었다. 라쿠텐에서도 선발 유망주로 줄곧 육성해왔던 투수인 만큼 김경문 한화 감독 역시 5선발 후보로 고려중이다.

한화는 코디 폰세 영입 과정에서 왕옌청을 발견하고 주목해왔다. 아시아쿼터 첫 시행을 앞두고 라쿠텐을 꾸준히 설득해 영입에 성공했다. 왕옌청은 일찌감치 한국에 입국, 시상식 참석차 한국에 머물던 폰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캠프 첫날 불펜투구에서 무려 80구를 던져 좌중을 놀라게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노크하기 위해 몸을 잘 만들어왔던 것. KBO 공인구가 아닌 WBC 공인구로 투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아쉽게도 대표팀에는 뽑히지 못했다.


"8살까진 형, 그 위는 센빠이" 25세 대만특급, 韓문화 적응중 → 소…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일본 시절 연봉은 300만엔(약 2800만원)이다. 아시아쿼터 첫해로 프로야구에 첫발을 디딘 올해 연봉은 10만 달러(약 1억4500만원). 그가 일본 대신 한국 무대를 택한 이유가 나타난다.

왕옌청은 "첫 불펜투구에 80구, 두번째 투구 때 99구를 던졌다. 원래 이렇게 많이 던지는 게 내 훈련 스타일이다. 일본에서는 첫날 100개까지 던진 적도 있다.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게 잘 관리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잘 적응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문동주-김서현-정우주로 대표되는 젊고 강한 마운드를 지닌 한화에 합류한 또한명의 젊은피다.

"류현진 선배는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정말 잘해주신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종수 형, (박)상원이 형도 많이 도와주신다."

중국어와 대만어는 물론 일본어와 영어까지 4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 능력자다. 이날 왕옌청은 인터뷰 도중 '센빠이(선배)', '형' 등 일본어 기본에 짧은 한국말을 덧붙이곤 했다. 일상 속에서는 일본어를 잘하는 김종수, 김서현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8살까진 형, 그 위는 센빠이" 25세 대만특급, 韓문화 적응중 → 소…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형'과 '선배'의 차이는 뭘까. 왕옌청은 "일본은 야구 잘하면 왕인데, 아마 미국도 비슷하지 않을까? 반면에 한국은 일본보다 선배 후배 관계가 엄격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8살이 기준이라고 하더라. 8살까지는 형, 그 위는 선배님"이라며 미소지었다. 한화 구단 자체적인 문화가 아니다. 이 기준을 알려준 사람은 올해부터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라고,

"일단은 선발에 맞춰 몸을 관리중이다. 무엇보다 건강한 데뷔시즌을 보내고 싶다. 한화 팬들께 나 자신을 소개하자면, '뜨겁게 응원해주실수록 더 힘을 내는 투수'라고 말하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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