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되네? 1년에 3㎞씩 빨라진 직구 → 좌완 153㎞ 파이어볼러 변신! "더이상 아프지 않아" 7년만에 '1차지명' 빛보나 [인터뷰]

최종수정 2026-02-11 12:31

이게 되네? 1년에 3㎞씩 빨라진 직구 → 좌완 153㎞ 파이어볼러 변신…
인터뷰에 임한 전용주. 김영록 기자

이게 되네? 1년에 3㎞씩 빨라진 직구 → 좌완 153㎞ 파이어볼러 변신…
사진제공=KT 위즈

이게 되네? 1년에 3㎞씩 빨라진 직구 → 좌완 153㎞ 파이어볼러 변신…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나도 '이게 되네? 싶은 심정이다. 분명히 난 제구력 위주의 투수였는데…"

오래 묵힌 장일수록 맛이 깊다. KT 위즈 전용주(26)는 7년전 1차지명이란 영광의 날개를 펼 수 있을까.

고교 시절 140㎞ 안팎의 직구에 핀포인트 제구를 자랑하는 좌완투수로 유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 울산 웨일즈 김도규와 함께 안산공고 3총사로 불렸다.

프로 무대에서의 성과는 친구들에 비해 초라하다. 1군 등판 44경기 28⅔이닝, 2패 5홀드로 아직 승리가 없다. 신인상에 필승조, 마무리까지 맡았던 정철원은 물론 김도규(139경기 126⅔이닝 6승9패 4세이브14홀드)에도 비할 입장이 아니다.

입단 당시만 해도 "공을 때릴 줄 안다"는 찬사와 함께 투구 감각이 좋다는 호평을 받으며 2019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70㎏대 마른 체구를 감안하면 향후 구속 상승 여지가 높다는 예상도 뒤따랐다.

데뷔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쳤다. 전역 이후론 KT를 대표하는 '비시즌 스타'였다. 하지만 기대치를 좀처럼 채워주지 못했다. 부담감에 짓눌린 나머지 견제를 제대로 못하는 등 입스 증상을 보인 시기도 있었다.


이게 되네? 1년에 3㎞씩 빨라진 직구 → 좌완 153㎞ 파이어볼러 변신…
사진제공=KT 위즈
특히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이강철 KT 감독이 직접 "불펜에서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라는 찬사와 함께 최고 150㎞에 달하는 향상된 구속을 과시해 팬들의 뜨거운 기대가 집중됐다.

6월까지만 해도 손동현의 빈자리를 메우며 필승조 역할까지 해냈지만, 6월말 뜻하지 않은 충수염으로 이탈한 뒤 이전의 폼을 되찾지 못한 채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KT도 2019년 이후 6년만의 가을야구 탈락을 맛봤다.


올해는 달라야한다. 어느덧 26세. 어리다고 치부하기 어려운 나이다. 반전을 보여줘야한다.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전용주는 "이젠 더이상 아픈 곳이 없다. 몸상태도 작년보다 일찍 끌어올렸다. 컨디션도 좋고, 체중도 8㎏ 넘게 찌웠다. 작년말에 81㎏ 였는데, 지금은 90㎏다. 마무리캠프 때부터 꾸준히 근육을 채운 결과"라며 건강을 자부했다.

결국 팔 건강이 문제다. 전용주는 "고교 시절부터 팔이 항상 조금씩 아팠다. 이제는 완전히 몸이 자리잡은 것 같다. 마음도 편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급격한 구속 상승은 팔이 건강해진 덕분일까.


이게 되네? 1년에 3㎞씩 빨라진 직구 → 좌완 153㎞ 파이어볼러 변신…
사진제공=KT 위즈
"안산공고 때는 140㎞ 정도 던졌다. 그런데 프로 와서 오랜기간 재활을 하면서 매년 3㎞씩 구속이 올랐다. 2023년만 해도 최고 구속이 146㎞? 그런데 이듬해 149㎞, 작년말에는 153㎞까지 나오더라. 이게 되네? 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전용주는 "충수염 수술을 받고나니 몸상태가 팍 떨어지더라. 프로 무대인데 중간에 한달을 쉬었으니까 몸이 잘 올라오지 않았다. 역시 프로는 첫째도 둘째도 건강인 것 같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래도 1차지명인데, 벌써 거기에 맞는 결과를 내고 팀에 도움이 됐어야할 선수다. 나 자신도 조급하고 많이 힘들었다. 다른 팀 동기 누구는, 그해 몇라운드 누구는 잘하는데 넌 뭐냐? 이런 얘기 많이 들었다. 난 재활하느라 캐치볼도 잘 못하고 그러는 상황이었으니까, 팬들 입장에선 당연한 얘긴데, 내겐 또 상처가 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게 되네? 1년에 3㎞씩 빨라진 직구 → 좌완 153㎞ 파이어볼러 변신…
인터뷰에 임한 전용주. 김영록 기자
답답함과 아쉬움을 모아 남다른 각오로 임한 올시즌이다. 전용주는 "작년초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려고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올겨울에는 운동도 한달 정도 먼저 시작했다. 첫 불펜피칭에서 최고 145㎞ 정도 나오더라. 확실히 커맨드가 좋아진 게 맘에 든다"고 했다.

"아직도 내게 기대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 팬들께는 할말이 없다. 올해야말로 불펜에서 활약하는 전용주를 보여드리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