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이시이는 지난해 5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최다 무실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부상으로 일본대표팀에서 제외된 다이라. 그는 올해 선발로 전환한다. 사진캡처=세이부 라이온즈 SNS
이바타 일본대표팀 감독. 일본은 2023년에 이어 WBC 2연속 우승을 노린다. 사진캡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WBC가 3주 앞인데 일본대표팀에 악재가 이어진다. 세이부 라이온즈 우완 다이라 가이마(27)가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교체되고, 한신 타이거즈 우완 이시이 다이치(29)가 비슷한 부위를 다쳤다. 이시이는 11일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청백전 중에 홈 커버에 들어가다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취재진, 팬들 모두 깜짝 놀랐다. 이시이의 소속팀 캠프 마지막 날 벌어진 일이다.
이번 주말 미야자키 대표팀 소집훈련을 앞두고 일본대표팀에 비상등이 켜졌다. 다이라와 이시이는 WBC 2연패를 노리는 대표팀의 불펜 핵심 전력이다. 다이라는 지난해 54경기에 나가 4승2패31세이브8홀드-평균자책점 1.71, 이시이는 53경기에서 1승9세이브36홀드-0.17을 기록했다. 다이라는 퍼시픽리그 세이브 공동 1위를 했다. 이시이는 센트럴리그 MVP로 거론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50경기 연속 무실점, 일본프로야구 기록을 새로 썼다.
다이라는 선발과 제2 선발, 중간계투 모두 가능했다. 이시이는 지난해 12월 26일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50)이 먼저 발표한 1차 명단 8명에 포함될 정도로 기대가 컸다.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 기쿠치 유세이(35·LA 에인절스), 마쓰이 유키(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
2023년 WBC에 출전한 무라카미(왼쪽)와 오카모토.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둘은 이번 WBC에서 주축 타자로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출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리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라쿠텐 이글스 우완 후지히라 쇼마(28)가 다이라가 빠진 자리를 채웠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우완 마무리 스기야마 가즈키(29)가 이시이의 대체선수로 유력하다. 스기야마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소프트뱅크 선수가 5명이 된다. 대표선수 30명 중 지난해 리그 우승팀 한신과 소프트뱅크가 나란히 4명으로 최다였는데 균형이 깨졌다. 12개팀 중 유일하게 빠졌던 라쿠텐에서 대표선수가 나왔다.
WBC 출전이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투수들에겐 부상 부담이 있다. 대회가 정규시즌보다 3주가량 일찍 열려 예년보다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시즌이 끝나고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하고 출전을 준비하다 보면 무리가 따를 수 있다. WBC에서 좋을 활약하고 정규시즌에 부상에 시달리고 고전한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 선수 다수가 12월부터 몸을 만들고 WBC 공인구로 피칭을 했다. 니혼햄 파이터스 우완 기타야마 고키(27)는 지난 10일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시속 155km 강속구를 던졌다. 이른 시기에 빠른 공을 던진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다. 시즌 전체를 보고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바타 감독은 요시다를 마지막 30번째 대표로 선발했다. 사진캡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꾸는 다이라는 올 시즌 선발 복귀가 예정돼 있다. 그는 구원투수로 출발해 2023년 선발로 전환했다. 23경기에 나가 11승(7패)을 올렸다. 2024년 선발로 5경기를 던지고 구원으로 돌아갔다. 다시 선발 전환을 앞두고 벌어진 대표팀 이탈이 이번 시즌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 큰 부상이 아니라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신은 올해 센트럴리그 2연패, 3년 만의 재팬시리즈 우승이 목표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신구 밸런스가 좋다. 지난해 전력을 그대로 유지해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불펜의 핵심 전력인 이시이를 개막전부터 가동 못할 수도 있다.
이바타 감독은 대표티 엔트리 30명 중 14명을 투수로 채웠다. 2023년 대회 때보다 1명 적다. '이도류'를 포기한 오타나는 타자로만 출전하기로 정리가 됐다. 오타니를 비롯해 스즈키 세이야(32·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34·보스턴 레드삭스), 오카모토 가즈마(30·토론토 블루제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메이저리그 타자 5명이 포함됐다. 상대적으로 타선에 비해 마운드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