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신임 감독 앞 무력 시위인가. 두산 베어스 투수들이 첫 라이브 피칭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당장 개막전을 치러도 될 정도의 구위들을 선보였다.
두산은 13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에서 이번 전지훈련 첫 라이브BP를 실시했다. 투수와 타자들이 실전과 같은 상황으로 던지고 치는 것이다. 그간 얼마나 몸을 잘 만들었는지 확인하는 자리.
이날 오전조와 오후조로 나눠 총 9명의 투수가 타자들을 상대로 공을 뿌렸다. 처음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로 던지는 것이고, 감독과 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투수하기에 긴장될 수도 있을 법한데, 두산 투수들은 거침없이 기량을 과시했다.
최주형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치열한 선발 경쟁중인 최승용과 최민석은 김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최민석의 경우 직구 최고구속 147km를 찍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던 필승조 최지강이 이날 147km의 강력한 공을 뿌린 것도 반가웠다. 또 김 감독이 선발 후보로까지 거론한 양재훈도 145km 빠른 공을 던져 김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오후조에서는 윤태호가 146km를 던졌다. 또 한 명 관심을 모은 선수는 신인 서준오. 3라운드 선발 선수인데 김 감독의 눈에 들어 스프링 캠프까지 참가하게 됐다. 즉시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 서준오는 이날 첫 라이브BP에서 148km 강속구를 던졌다. 2라운드 좌완 신인 최주형 역시 146km를 기록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렇게 잘 준비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다들 첫 라이브 피칭부터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 만족스럽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