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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감독에게 대들다 쫓겨난 베테랑 메이저리거가 화제다.
결국 마땅한 트레이드 상대가 나타나지 않자 이날 방출이라는 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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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해 6월 17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 톰슨 감독은 3-1로 앞선 8회말 수비 때 카스테야노스를 교체했다. 좌익수 맥스 케플러가 카스테야노스가 보던 우익수로 이동하고 중견수 브랜든 마시가 좌익수, 대수비 요한 로하스가 중견수로 들어갔다. 2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한 수비 강화 차원의 교체.
그런데 카스테야노스는 잠시 후 더그아웃에 맥주잔을 들고 나타나더니 톰슨 감독과 코치들을 향해 뭔가를 외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그는 "(감독이나 코치들이)빅리그 플레잉 타임이 (나만큼)폭넓지도 않은데 날 경기에서 뺄 권리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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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 감독은 이전에도 경기 후반 긴박한 상황에서 카스테야노스를 교체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카스테야노스의 수비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OAA(평균이상아웃)가 -12로 평가대상 외야수 110명 중 최하위였다.
카스테야노스는 그날 더그아웃에서 맥주를 들고 등장한데 대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음과 같이 밝혔다.
"교체 후 톰슨 감독 옆에 앉아 일부 영역에서 너무 느슨하고 제한이 너무 엄격한 것은 승리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줬다. 맥주를 한모금 마시기 전 그걸 내 손에서 빼앗은 동료들과 하위 켄드릭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경기 후 감독과 사장을 만나 감정을 드러낸데 대한 사과 의사를 전했다"고 적었다.
카스테야노스는 다음 날 경기에 빠졌고, 시즌 막판에는 케플러와 함께 우익수 자리에 플래툰으로 기용됐다. 카스테야노스는 이에 대해 톰슨 감독의 의사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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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야노스는 지난해 1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547타수 137안타), 17홈런, 72타점, 72득점, OPS 0.694, bWAR -0.8을 기록했다. 거의 전 부문에 걸쳐 커리어 최저치였다. 필라델피아에서 4년 동안 통산 타율 0.260, 82홈런, OPS 0.732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13년 통산 0.272의 타율과 250홈런을 마크 중이다. 2021년과 2023년 올스타에 뽑혔다.
카스테야노스는 방출 통보를 받은 뒤 4페이지에 걸친 자필 편지를 남겼다. 마지막에 "난 야구를 사랑한다. 팀 동료가 되는게 좋고 승리에 중독돼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운 것이 있을 것"이라고 썼다.
1992년 3월 생인 카스테야노스가 새 팀을 찾을 수 있을 지는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