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 악재? KBO가 하나로 뭉쳤다…'전세기 타자' WBC, 더 이상 굴욕은 없다

기사입력 2026-02-23 01:24


줄부상 악재? KBO가 하나로 뭉쳤다…'전세기 타자' WBC, 더 이상 …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한화 이글스의 평가전. 김경문, 류지현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1/

[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더 이상의 '참사'는 없다. KBO의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월 열리는 WBC에 맞춰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이다.

시작부터 변수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대표팀 최종 명단을 앞두고 문동주(한화)가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다. 최종 명단 발표 이후에는 원태인(삼성)과 포수 최재훈(한화),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빠지게 됐다. 대표팀은 유영찬(LG) 김형준(NC) 김택연(두산)을 대체 선수로 뽑았다.

대표팀이 이토록 빠르게 대처해서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체코, 일본과 각각 두 차례씩 연습경기를 진행했고, 1월에는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부상을 비롯해 여러가지 돌발 변수를 다각도로 대비해 왔다.

KBO와 구단도 대표팀 준비에 적극 협조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KBO리그 구장은 물론 미국 일본 대만 등을 찾아 직접 선수를 관찰했다.

구단은 선수 차출에 협조적으로 나선데는 물론 연습경기에서는 최대한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로 구성했다.


줄부상 악재? KBO가 하나로 뭉쳤다…'전세기 타자' WBC, 더 이상 …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한화 이글스의 평가전. 류지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1/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는 왕옌청을 선발로 내세웠다. 왕옌청은 대만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제구력이 있는 강속구 좌투수의 공을 볼 수 있어 대표팀 타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준비 상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비롯해 대표팀 감독 경력이 풍부한 김 감독의 배려가 담겼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연습경기 때 제구력이 좋지 않은 투수가 나오면 혹시라도 몸에 맞는 공으로 타자가 다칠까봐 걱정"이라면서 "지난달 호주 캠프 때 김경문 감독님을 찾아 뵀다. 김 감독님께서 '연습경기 때 어떤 투수를 선발로 내줄까'라고 물어보시더라. '한화 사정에 맞춰서 기용하셔야 한다'고 했는데, 배려해 주셔서 왕옌청을 선발로 내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도 대표팀 감독을 해봤던 만큼, 그 자리가 주는 책임감이 무겁다는 걸 알고 있다. 올해는 특히 성적이 났으면 하는 바람을 크게 가지고 있으니 도와줄 수 있는 거라면 다 도와드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왕옌청은 KBO리그 최고 타자를 한 번에 상대할 수 있었다. 왕옌청에게도 좋은 기회였다.


줄부상 악재? KBO가 하나로 뭉쳤다…'전세기 타자' WBC, 더 이상 …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삼성 라이온즈의 평가전, 경기 종료 후 박진만, 류지현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0/
아울러 삼성은 선발 투수로 최원태를 내세웠다. 제구력에 구위도 있는 투수. 류 감독은 "삼성도 준비된 선수 중 제구력이 좋은 선수로 했다고 한다. 말씀은 안 하시지만, (대표팀을) 고려해주신 거 같다"고 고마워했다.

실행위원회에서는 8강 진출 시 4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선수단의 동기부여 요소를 더했다. 이 외에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는 선수 5명을 파견했다. 대표팀에는 아직 이정후 김혜성 등 '해외파' 선수가 합류하지 않은 상태다. 대수비 및 대주자 등으로 나가서 대표팀 선수의 체력 안배 및 부상 방지 등에 도움을 줬다.

이번 WBC 대표팀은 부상으로 '완전체'로 나서지는 못한다. 철저한 준비와 지원에 선수들은 대회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선수들은 본선 진출 시 제공되는 전세기를 타자며 의욕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하나로 뭉치며 '야구 강국'으로서의 명예 회복을 꿈꾸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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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한화 이글스의 평가전. 류지현 감독이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린 김주원을 반기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1/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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