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을 스윕하며 거침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시리즈 3차전에서 8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이번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함과 동시에 '싹쓸이'를 달성했다. 앞서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3연전(3월 31일~4월 2일)에 이어 시즌 2번째 스윕을 달성했다.
특히 선취점을 내주고도 1회말 이의리의 난조를 날카롭게 파고든 집중력이 돋보였다. 초반 5-2 리드를 잡은 뒤론 이강철 KT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흐름이 펼쳐졌다. 앞선 상황에서 KT는 필승조가 줄줄이 출격해 상대의 흐름을 끊은 반면, KIA 추격조는 KT 타선을 감당하지 못해 찔끔찔끔 점수를 내줬다. 결국 마무리 박영현이 출격하지 않고도 KT가 승리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소형준의 역투도 돋보였다. 소형준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며 1회초 2실점, 2회초 1실점을 했다. 특히 추가 실점 과정에는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의 결정적 실책도 있었다.
하지만 소형준은 실질적인 토종 1선발답게 더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가 너무 많다보니 5이닝 3실점(투구수 96개)에 만족해야했지만, 다시 가져온 승기를 내주지 않고 단단히 틀어쥔 채 불펜에 넘겨줬다.
경기 후 소형준은 "1회부터 2실점을 했는데 타선에서 바로 5점을 내주어서 마운드에서 정신차릴 힘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공 개수가 많아 6회까지 던지지 못한 점이 스스로도 아쉽고, 불펜진에도 미안하다. 그래도 팀이 연승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 "다음 등판에는 오늘보다 더 개선된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초반 힘들게 이닝을 버텨냈지만, 3실점 후 소형준 답게 좋은 투구를 하며 자기 역할 다했다. 전용주, 스키모토, 한승혁, 우규민도 깔끔하게 매조지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타선에서는 찬스에 집중력이 돋보였다. 2사 이후 오윤석과 김상수, 장준원이 5타점을 합작하는 빅이닝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타자들이 골고루 1점씩 추가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선수들 수고 많았고, 홈 3연전 내내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