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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가드로 모비스 양동근과 오리온스 전태풍이 꼽힌다. 둘 모두 화려한 플레이와 영리한 경기운영이 돋보이며 지칠줄 모르는 체력도 공통점이다. 이 때문에 두 선수의 맞대결은 언제나 명승부다. 올시즌 3라운드까지 3차례 대결에서는 모비스가 2승1패로 앞섰다. 경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들 두 가드의 활약상에 따라 승부가 갈렸음을 알 수 있다. 공격과 수비가 두 선수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이다. 지난달 18일 3라운드 경기에서는 양동근을 앞세운 모비스가 65대49로 이겼다.
2쿼터 시작 때는 둘 모두 벤치를 지켰다. 3분경 전태풍이 투입됐고, 양동근은 4분50초에 코트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모비스 천대현이 전태풍을 막았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이 내외곽을 누비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모비스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제대로 공격을 연결시키지 못했다. 모비스도 전태풍이 이끈 오리온스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3쿼터 들어서는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와 전태풍, 모비스는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시소 게임을 벌였다. 3쿼터까지 모비스의 45-43, 2점차 리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었던 경기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모비스의 흐름으로 바뀌었다. 4쿼터 시작 2분여 동안 펼쳐진 양동근의 전광석화같은 원맨쇼가 승부를 갈랐다. 양동근은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3점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이어진 수비때 상대 윌리엄스의 공을 가로챈 뒤 속공으로 연결시킨데 이어 쿼터 2분경에도 윌리엄스의 공을 스틸한 뒤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양동근이 한꺼번에 7점을 쓸어담은 모비스는 52-4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김시래, 문태영, 라틀리프, 함지훈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10점차 안팎의 리드를 이어갔다.
모비스가 이날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 프로농구에서 양동근 등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오리온스를 71대5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양동근은 4쿼터서만 7득점을 포함 14득점, 1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문태영은 18득점, 8리바운드, 라틀리프는 21득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고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