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경기 연속출전 양동근 체력의 비밀은

최종수정 2013-01-07 07:18

고양 오리온스와 울산 모비스의 2012-2013 프로농구 경기가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모비스 양동근이 오리온스 김종학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1.06/

모비스 양동근(32)은 현역 최고의 가드로 꼽힌다. 실력과 인기면에서 최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올스타 베스트5 팬투표 2차 중간집계에서도 SK 김선형을 제치고 최다 득표 선두를 달렸다. 지난 2010~2011시즌 이후 3년 연속 올스타 최다득표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양동근의 가장 큰 장점으로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꼽는다. 체력 소모가 많은 포인트가드로서 이상적인 체격과 체력을 지녔다.

양동근은 지난 2004~2005시즌 울산 모비스에 입단했다. 올해 프로 10년차다. 양동근이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후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 게임은 불과 3경기다. 그것도 입단하던 해 발목 부상으로 2경기, 2005~2006시즌 1경기가 전부다. 양동근이 부상으로 결장했던 마지막 경기는 지난 2006년 1월1일 삼성전이었다. 전날(2005년 12월31일) KT전에서 허리 이상을 느낀 뒤 통증이 심해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양동근은 정규리그서 단 한 번도 경기에 빠진 적이 없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합숙 훈련과 대회 참가 때문에 빠진 것을 제외하면 전 경기에 출전한 것이나 다름없다. 양동근은 2006년 12월 도하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느라 각각 14경기, 9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를 제외하면 연속경기 출전 기록은 지난 6일 오리온스전까지 249경기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공식적으로 연속경기 출전 기록을 집계하지는 않지만, 양동근의 연속경기 출전 기록은 의미가 크다.

양동근은 이날 오리온스전을 승리로 이끈 뒤 "사람들이 몸관리를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 정말 해드리고 싶은 말이 없다. 특별한 비책이나 뭔가가 없으니까 죄송하다"면서 "다른 것은 정말 없다. 잠 많이 자고 먹는거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특별히 보약을 챙겨 먹는다든가, 따로 몸관리를 받는 것도 아니라는 의미다. 타고난 체력에 통뼈로 불릴 정도로 체질 자체가 강하다.

굳이 비결을 이야기하자면 '잠'이라는게 양동근의 설명이다. 그는 "경기 끝나고 숙소에 가면 힘들어서 오히려 잠이 잘 안온다. 하지만 일단 잠이 들면 숙면을 하는 스타일이다. 또 팀규정상 아침밥은 무조건 먹어야 해서 일어나 밥을 먹고는 낮 12시까지는 무조건 잔다. 또 낮잠도 2~3시간씩 자고 그러는데 깨울 때까지 일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동근은 올해 한국 나이로 33살이 됐다. 선수로서는 이제 전성기를 지날 시점에 이른 것이 사실이다. 본인도 체력에 대한 부담을 조금씩 느낀다고 한다. 양동근은 "예전에 선배들이 '나이 서른 넘으면 한 번에 훅간다'는 말을 했는데, 정말 요즘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다. 회복 속도가 더뎌진 느낌이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하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여전히 양동근의 플레이를 보면 지쳤다는 인상은 전혀 받지 않는다. 플레이 스타일에서 풍기는 느낌일 것이라는게 양동근의 이야기다. 그는 "지친다는 생각은 조금씩 하지만 그렇다고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처럼 열심히 뛰고 많이 뛰어야 살아남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몇살까지 뛸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양동근은 "글쎄요. 팀에서 시키는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웃었다. 현역 최고령 선수는 KT 서장훈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40세가 됐다. 양동근 역시 40세 현역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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