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2-2013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사입력 2013-01-14 13:40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원주동부의 경기가 1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천재 가드 서울삼성 김승현이 315일 만에 코트에 복귀 게임을 조율하고 있다. 2쿼터 중반 코트에 들어선 김승현은 아직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벤치로 물러 났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1.13/

서울 삼성이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55-59로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이 날 패배로 12일 KT전에 이어 중위권 경쟁팀들과의 주말 연전에서 뼈아픈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2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어느덧 공동 7위까지 추락하며 9위 동부에 0.5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한 삼성이지만 마냥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이 경기를 통해 팀의 중심인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복귀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직전 목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개점 휴업중이었던 김승현은 오랜 재활을 거쳐 13일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그는 2쿼터 3분여가 흘렀을 무렵 이정석 대신 코트에 들어섰다. 무려 315일 만에 코트를 밟는 순간이었다.

물론 오랜만의 복귀전이다 보니 많은 팬들이 기대하던 김승현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이다. 김승현은 이 날 총 7분을 뛰며 단 한 번의 슛 시도도 없이 1어시스트와 1스틸, 그리고 3턴오버에 그쳤다. 김승현의 매직을 기대했던 팬들로써는 기대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승현의 복귀전 부진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도 했고 오랜 재활로 인해 실전 감각까지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김승현이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분명 아쉬움이 컸지만 '복귀'를 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김승현의 부상 복귀는 다른 누구보다 삼성 김동광 감독을 기쁘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김상준 감독 대신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김동광 감독은 당초 김승현을 중심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실제로 김동광 감독은 비시즌 기간 김승현을 중심으로 팀 전술을 준비했다. 모든 전술의 중심은 김승현이었고 외국인 선수들 또한 김승현과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하지만 김승현이 시즌 시작 직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준비한 바가 모두 어그러지고 말았다.

김승현의 부상을 시작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이정석과 황진원 등의 부상 등이 쭉 이어지면서 삼성은 개막전부터 4라운드 초반까지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김승현의 복귀 전까지 6강 언저리에 머물면서 중위권 경쟁의 틈바구니에 머무는 데 성공했다.


김승현이 합류하기 전까지 어떻게든 버티겠다고 말했던 김동광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제는 모든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고 특히 팀의 중심인 김승현이 합류하면서 시즌 전에 계획했던 전력을 갖추게 된 삼성이다.

4라운드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서울 삼성의 순위는 공동 7위다. 하지만 남은 23경기에서 삼성을 무시할 수 있는 팀은 없게 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석, 황진원, 그리고 김승현 등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며 팀에 녹아들수록 삼성은 무서운 다크호스가 될 것이다. 삼성의 2012-2013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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