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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이지스가 16시즌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CC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시즌 최종전서 86대71로 승리해 6라운드 전승과 함께 12연승을 달리며 36승18패를 기록했다. 이날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이겨 36승18패로 KCC와 동률을 기록했지만 상대전적에서 KCC가 모비스에 4승2패로 앞서 KCC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경기전 KCC 추승균 감독은 이미 4위를 확정지은 KGC가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상대가 베스트 멤버로 나온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면서 방심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KGC 김승기 감독은 "이기고 싶지만 무리할 생각은 없다. 자칫 부상자가 나오면 플레이오프가 힘들어진다"라며 오세근 등 부상 선수들을 무리해 출전시간을 늘리지 않겠다고 했다.
1쿼터 초반 KCC가 8-0으로 앞설 때만해도 KCC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이후 KGC가 찰스 로드를 앞세워 추격전을 전개했다. 2쿼터 중반까지도 3점차 이내의 접전이 이어졌다. 2쿼터 막판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순식간에 45-35로 10점차 리드하며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서도 하승진과 에밋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벌린 KCC는 4쿼터는 즐기듯 경기를 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5분 정도를 남기고는 에밋과 전태풍 하승진 등 주전을 뺐고, KGC 역시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주전을 뺐다.
에밋이 30득점에 10리바운드, 하승진이 24득점-21리바운드로 괴력을 보였고, 전태풍도 3점슛 2개 등 12득점을 기록했다.
안양실내체육관의 반정도를 메운 KCC 팬들은 우렁찬 함성으로 마치 전주인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며 KCC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안양=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