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시즌 우승 추승균 감독 "PO 어느팀도 자신"

기사입력 2016-02-21 17:08


안양 KGC와 전주 KCC의 2015-2016 프로농구 경기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CC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오늘 경기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추승균 감독이 선수들에게 행가레를 받고 있다.
안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2.21/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시즌에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올라섰다.

전주 KCC 이지스 추승균 감독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에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추 감독은 선수들 한명 한명과 포옹을 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추 감독은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아있지만 54경기도 힘든 여정이었기 때문에 기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초보 감독으로 어리둥절했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 패턴을 세심하게 선수들에게 얘기한 것이 받아들여질까 궁금했고, 한편으론 두려웠다"는 추 감독은 "선수들에게 내 뜻이 잘 전해진 것 같다. 날 믿고 끝까지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했다.

지금은 리카르도 포웰을 보내고 허버트 힐을 데려온 트레이드가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지만 당시엔 트레이드 직후 2연패하며 트레이드 성과에 의문부호가 있었던게 사실. 추 감독은 "당시 트레이드를 하고 2연패를 했지만 그땐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조금만 다듬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공격에서 여러 옵션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고, 선수들도 플레이가 편해졌다고 하더라. 결국 그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라고 했다.

가장 힘들었을 대는 3라운드 때였다. 추 감독은 "(김)태술이와 (전)태풍이의 조화를 잘 맞춰야 하는데 잘 안됐다. 계속 바꿔가면서 시도를 했었다. 선수들과 미팅을 하면서 '하나쯤은 희생해야하지 않겠냐'고 했고, 선수들도 수긍을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추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았다. SBS 우지원 해설위원이 아버지 얘기를 꺼낸 것. 추 감독의 아버지는 추 감독이 6학년 때 세상을 떠났다. 추 감독은 "선수 때나 지도자가 된 이후에도 경기할 때 아버지에게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갑자기 아버지 얘기가 나오니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젠 통합우승을 향한다. 초보 감독이라 플레이오프 준비도 당연히 처음이다. 추 감독은 "스케줄이 우리가 14일 정도 쉬는 일정이더라. 초보감독이라 스케줄을 짜기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시합에 맞춰 끌어올리는 것이다. 공격과 수비 패턴은 1∼2가지 정도만 바꿀 예정이다"라고 했다. 1위인 KCC는 4위 KGC-5위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을 향한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어느 팀이 편하냐는 질문에 추 감독은 "두 팀 모두에게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삼성과 KGC 모두 비슷한 팀 구성이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있다"며 통합 우승을 향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양=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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