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남자프로농구판을 휩쓸고 지나갔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 아직 끝이 아니다. 후폭풍이 남아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해 경찰, 검찰 조사가 끝난 후 최종적으로 12명의 프로농구 선수들에게 영구제명, 출전 정지등의 징계가 내려졌다. 그런데 이 때 경찰에서 혐의를 밝힌 선수는 총 14명이었다. 그런데 2명이 사라졌다. 상무, 군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군인들은 일반 검찰 수사를 할 수 없다. 군 검찰에서 조사를 해야해 경찰은 당시 국방부 검찰단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그리고 이후 해당 선수들의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선수들이 군에서 멀쩡히 생활하다 리그에 돌아와 문제 없이 뛴다면, 이미 징계를 소화한 선수들 소속팀으로서는 억울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우리 선수는 같은 죄로 징계를 소화했는데, 군에 있었다는 이유로 징계 없이 곧바로 뛴다면 이게 말이 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KBL의 징계 방침에 따라 해당 선수 소속 구단인 A, B팀은 급하게 상황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이 구단들이 징계에 부당성을 제기할만한 근거가 없다. 특히, A팀 C선수의 경우 팀 전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리그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경기 출전 정지, 120시간 사회 봉사, 벌금 등의 처분을 받았기에 이게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