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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 피버스 이대성과 원주 동부 프로미 박병우가 상무 전역 후 곧바로 프로 경기에 뛰지 못한다.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
이미 징계를 소화한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KBL은 전역 전 두 사람의 징계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대성은 공소시효가 지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류종현(LG)과 같은 케이스. 류종현 징계 내용을 참고해 10경기 출전 정지, 제재금 225만원 납부 및 사회봉사 60시간 징계가 확정됐다. 제재금은 연봉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른 선수들도 같았다.
박병우는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따라서 죄가 더 무겁다. 2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425만원 및 사회봉사 120시간 징계를 받아야 한다. 당시, 프로에 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거나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는 영구 제명을 시켰던 KBL이다. 두 사람은 이에 해당되지는 않았다.
KBL은 올스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가운데, 두 사람의 징계 내용 발표를 놓고 노심초사 했다. 모처럼 만에 농구 열기가 뜨거워진 가운데, 두 사람 소식이 전해지면 승부 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한 얘기가 공론화 되며 자칫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어찌됐든 이대성과 박병우가 징계를 소화하면, 특정 대학 출신 선수들이 중심이 됐던 이 사건은 긴 시간이 흐른 끝에 어느정도 마무리 될 수 있다. 기존 선수들은 이미 코트에서 흘리는 굵은 땀방울로 팬들에 사죄하고 있다. 두 사람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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