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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서울 삼성 썬더스가 푹 쉰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삼성의 외인 듀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은 동반 폭발로 완승을 이끌었다.
마이클 크레익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무리한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4강에선 달랐다. 수비가 붙지 않은 동료에게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줬다. 라틀리프와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다. 13득점-7어시스트로 승리를 도왔다.
오리온은 김동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경기 전 "2주가 굉장히 길었다. 감각 쪽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선수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리온 선수들의 슛 감각은 좋지 않았다. 장점이었던 3점슛도 계속해서 빗나갔다. 공격을 이끌어야 할 애런 헤인즈(16득점), 오데리언 바셋(10득점)도 부진했다.
삼성은 2쿼터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라틀리프는 골밑슛뿐만 아니라, 정확한 미드 레인지 점프슛을 선보였다. 크레익과의 패스 플레이도 돋보였다. 크레익은 골밑에서 라틀리프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었다. 33-18에선 직접 골밑에서 바스켓 카운트로 3득점을 쓸어 담았다. 오리온 선수들은 감각이 떨어진 듯한 모습. 2쿼터 총 8득점에 그쳤다. 반면 삼성은 2쿼터에만 27득점을 몰아쳤다. 2쿼터 후반에는 이동엽의 3점슛 등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오리온도 3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이승현, 문태종 등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서서히 장점이 살아났다. 35-4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의 공격은 거침없었다. 오리온이 35점에 그친 사이, 라틀리프, 크레익이 폭발했다. 라틀리프는 임동섭, 크레익과 앨리웁을 합작했다. 단숨에 점수를 61-36까지 벌렸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라틀리프는 여전히 골밑에서 강력했다. 일찍이 더블더블을 넘어섰다. 임동섭도 3점슛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오리온은 바셋과 장재석을 앞세워 ㄷ그점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삼성은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면서 먼저 승리했다. 오리온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도 무릎을 꿇었다.
고양=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