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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와 울산 모비스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렸다. KGC 사이먼이 3점슛을 성공시킨 후 사익스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안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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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의 차이가 너무 컸다.
안양 KGC가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GC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1대60으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모비스도 분전했지만, KGC의 화력이 너무 막강했다.
그 중심은 데이비드 사이먼-키퍼 사익스 두 외국인 선수. 이날 경기 사이먼은 33득점 16리바운드, 사익스는 14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연전 내내 두 사람의 활약이 계속됐다. 사이먼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모비스 진영을 폭격했고, 사익스는 빠른 속공과 돌파로 상대의 혼을 빼놨다. 1차전 패배 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사이먼은 도대체 뭘 먹였길래 저렇게 잘하나"라고 했을 정도.
반면,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했다. 정규리그 막판에나 합류한 허버트 힐은 몸도 완전치 않고 동료들과의 호홉도 맞지 않았다. 손쉬운 골밑슛을 놓치는 장면이 많았다. 유 감독은 "힐이 상승 시점 골을 성공시켜줘야 흐름을 타는데 그게 안된다"며 답답해했다.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기대를 모은 네이트 밀러는 시리즈 내내 집중력을 잃은 이기적인 플레이로 빈축을 샀다. 유 감독은 이에 대해 "동부는 수비가 헐거워 밀러가 잘할 수 있었던 반면, KGC를 상대로는 양희종이 매치업 상대로 붙으니 힘들어 한다. 밀러는 그게 한계"라고 냉정히 지적했다.
3차전 수치로만 봐도 두 외국인 선수의 득점과 리바운드 합계 차이가 난다. 안양 선수들이 47득점을 합작한 반면, 모비스 선수들은 24점에 그쳤다. 기록 뿐 아니라 내용 차이가 더 중요하다. KGC 외국인 선수들은 자신들의 기록을 쌓으며 동료들까지 살리는 반면, 모비스 외국인 선수들은 그게 안됐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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