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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고 있다. 1,2차전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그동안 쌓였던 것들이 표출되고 있다.
양측에서 선수들이 코트로 들어오며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는데 다행히 더이상 큰 불상사는 없었다. 심판들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이정현에겐 U1파울을 지적했고, 이관희에겐 비신사적인 파울로 인한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김승기 감독은 패배에 대해 조용히 얘기하다가 이관희의 얘기가 나오자 화가 난 것을 억지로 참는 표정으로 "후배가 선배에게 달려들어 가격하는 행위는 절대 안된다"면서 "진짜 이해가 안된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 파울하는 것은 아무 말 안하겠지만, 오늘 같은 행위는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도 우리가 손해를 무지 많이 봤지만 말 안한다"라며 "상대 팀의 에이스에게 그렇게 한다는 것은 그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다. 나도 아무나 내보내서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안한다. 룰에 어긋나는 것은 시키지 않겠다"라고 했다. 삼성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지만 그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는 것.
반면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정현의 파울에 무게를 뒀다. 이 감독은 "이정현이 먼저 밀쳤으니까 이관희도 화가 났을 것"이라면서 "안양은 원래 치열하게 몸싸움을 많이 하는 편이다. 고의적으로 하면 안 되겠지만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관희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정현의 그런 플레이에 당해왔다. 그러다가 오늘 폭발한 것 같다"라고 했다.
1승1패다. 26일 벌어질 3차전이 챔프전의 향방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거친 플레이가 나올 수밖에 없고 서로 쌓인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할 수 있다. 심판진이 중심을 잘 잡아야 할 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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