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코리아'의 조직력은 예상 이상으로 단단했다. 마치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춘 것처럼 손발이 착착 맞았다. 약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무려 68점차 대승을 거뒀다. 인도네시아로 출발하기 전 "비록 12일간 호흡을 맞췄지만, 마치 3~4개월은 같이 훈련한 것처럼 느껴졌다"던 이문규 대표팀 감독의 말은 공치사가 아니었다.
|
빈틈없는 수비에 비해 1쿼터 초반 공격은 다소 거칠었다. 박하나와 로숙영 등이 긴장한 듯 연이어 미스샷을 날렸다. 하지만 노련한 임영희와 박혜진이 나서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과 3점슛으로 득점의 물꼬를 틀었다. 5분 여가 지나자 박하나의 3점포도 다시 살아났다. 로숙영도 강력한 골밑 장악 능력을 과시했다. 결국 1쿼터를 25-8로 마치며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