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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보답하자고 했다.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김 감독 대행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4일(한국시각) 요르단 원정에서 86대75로 승리한 데 이어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도 103대66으로 37점차 대승을 거뒀다. 공수 패턴에서 한 달전 아시안게임 때에 비해 한층 다양해졌고, 전력 자체도 크게 향상된 모습이었다. 라건아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한 덕분이다.
이날 승리에 대해 김 감독대행은 "지난 요르단 원정경기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선수들에게 강팀이든 약팀이든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보답하자고 강조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승리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을 맡은 후)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수비적으로 보완한 점이 효과적이었다. 구체적으로는 투맨 디펜스와 풀 코트 프레싱을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잘 소화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적인 전술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에 비해 전력이 많이 향상된 이유"에 대해 "수비적인 변화는 아까 언급했고, 공격 쪽에서는 한 선수가 공격할 때 반대 쪽에서 선수들이 서 있는 경우가 (아시안게임 때) 많았다. 그러나 상대가 사이드에서 도움 수비를 못나오게 하려면 반대 쪽에서 움직임이 많이 나와야 했다. 그런 점을 주문했다. 또 누구든 기회가 나면 공격에 나서 드라이브 인이나 슛을 하라고 강조했는데 기술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 대행은 시리아전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시안게임 이후 대표팀에 여러 변화가 있었는데 협회쪽으로부터는 들은 바가 없다. 내가 시리아전까지만 맡게 된다는 얘기도 기사를 통해서만 전해들었을 뿐이다. 내 임무는 시리아전까지만이라는 걸 듣고, 어쨌든 농구월드컵 본선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이후는 잘 모르겠다.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