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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마카오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리그 '터리픽12'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9일 첫 경기인 광저우 롱 라이언스(중국)전에서 97대98로 연장접전 끝에 1점차로 분패했다. 첫 경기 패배로 곧바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지바 제츠(일본)까지 세 팀이 한조에 묶여 있는데 조 1위만 결선 토너먼트(4강, 3-4위전, 결승)에 진출한다. 광저우는 2승을 선점했다.
라건아는 자신보다 8cm나 큰 NBA출신 광저우 센터 모리스 스페이츠를 상대로 잘 싸웠다. 악착같이 골밑을 지키고 스피드로 상대 센터를 금방 지치게 만들었다. 미들슛과 속공 연계 플레이는 역시 최고임을 또한번 증명했다. 라건아는 지난 4월말 드래프트에서 현대모비스와 입단 계약을 했지만 합류는 계속 지연됐다. 지난 18일 마카오에 도착하자마자 손발을 맞춘 것이 첫 합동훈련이었다. 그동안 대표팀 차출로 정신없이 바빴다.
유 감독은 "단 한번 같이 훈련을 한 것치고 여러가지로 좋았다"고 했다. 올시즌 현대모비스는 빠른 농구, 뛰는 농구를 표방하고 있다. 라건아의 최고 장점은 체력과 스피드, 그리고 미들슛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살릴 참이다. 유재학 감독이 늘 머릿속에 담고있던 농구였지만 최근 몇 년간 이를 구체화시킬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다. 라건아의 합류는 화룡점정이다. 이날 라건아는 연장까지 37점-16리바운드(4쿼터까지 35점)를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71.4%(21차례 시도, 15차례 성공)였다.
마카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