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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코치님께서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기뻤다."
승리의 중심에는 김한별이 있었다. 이날 선발 출격한 김한별은 33분5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삼성생명이 64-46으로 멀찍이 앞서던 4쿼터 3분26초 상대의 공을 가로채며 스틸 10개를 달성했다. 국내 선수 최초, '스틸'로 트리플더블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김한별은 이날 혼자 11득점-13리바운드-10스틸을 기록하며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WKBL 역사상 스틸로 트리플더블을 완성한 것은 2006년 타미카 캐칭(20득점-12리바운드-11스틸), 2017년 엘리사 토마스(20득점 16리바운드 10스틸)가 전부다.
경기 뒤 김한별은 "팀이 이겨서 더 기쁘다. 사실 4쿼터 들어가기 전에 (트리플더블 달성 가능성) 팀에서 알려줘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스틸이 쉬운 것은 아니기에 기대하지 않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행복했던 순간. 김한별이 떠올린 이름은 바로 이미선 삼성생명 코치였다. WKBL 역사상 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이미선은 현역 시절 '스틸 퀸'으로 불렸다.
김한별은 "이미선 코치께서는 더 좋은 선수였다. 선수로 함께 뛴 적도 있기에 잘 알고 있다. 내가 스틸로 트리플더블을 완성했을 때 이미선 코치께서 굉장히 기뻐해주셨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셔서 정말 기뻤다. 영광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예전처럼 점프를 하거나 빨리 뛸 수는 없다. 하지만 경험에서 배운 것이 있다. 앞으로는 어린 선수들을 돕는 역할을 더 하려고 한다. 동생들이 내가 세운 기록을 깨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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