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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단신 외국인 선수가 전주 KCC 이지스를 살릴 수 있을까.
키는 작지만 킨을 맞이하는 KCC 구단과 팬들의 기대는 크다. KCC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22승23패 6위를 달리고 있다. 일단 6강에 진입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하는데, 현재 8위 안양 KGC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만큼 KCC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표팀 휴식기 이전 2월에 열린 6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하락세에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티그의 문제도 컸다. 티그는 준수한 개인 기술을 갖췄지만, 지나치게 이타적이었다. KBL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득점에 있어 파괴력을 보여줘야 강팀이 될 수 있는데, 티그는 패스에만 너무 의존하다보니 KCC 공격력에 문제가 생겼다. 최근에는 개인 SNS에 불편한 심경을 표출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일단 과거 경력을 보면 티그와는 다른 성향임은 분명해 보인다. 중부미시간대 졸업 시즌 미국 NCAA 디비전1 평균득점 1위(30.0득점)를 차지했었다. 이후 NBA 하부인 G리그, 이탈리아 리그 등을 거쳤는데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스피드가 매우 빠르지는 않지만, 드리블이 낮아 수비수를 제치는 능력이 탁월하며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고 골밑 돌파를 즐긴다. 그리고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플로터슛 등 기술이 매우 좋다.
3점슛도 나쁘지 않다. 대학 득점왕 당시 평균 3점슛 기록도 1위였다. G리그와 이탈리아 리그 활약 장면을 보면 수비가 있어도 달고 뜨는 터프샷을 즐긴다. 스텝백 기술도 즐겨 사용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두 차례 NBA 득점 타이틀 획득에 빛나는 단신 스코어러 앨런 아이버슨이 연상된다. 내-외곽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물론, 미국과는 전혀 다른 한국 농구 적응 문제가 급선무다. 일단, 대표팀 휴식기가 있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충분하다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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