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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전력이 가동되지 못한다면, 승리 확률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베스트로 맞붙어도 승리를 확실히 장담하기 어려운데, 핵심 전력이 경기 중 파울로 일찍 빠지면 힘의 균형이 크게 기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막상 시리즈에 들어가자 예상 이상으로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LG는 4일 1차전에서 72대86으로 졌다. 심기일전하고 나선 6일 2차전에서는 86대111, 25점차로 대패했다. 1차전에서는 그나마 전반까지는 동점(35-35)으로 맞서며 접전을 펼치다 3쿼터에 무너졌다. 그러나 2차전은 말 그대로 완패였다. 이날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무려 35분 50초나 경기를 리드했다.
이 같은 결과의 원인은 여러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표면상 드러난 핵심 요인은 역시 주요 선수들의 파울 트러블이었다. 1차전에서는 강병현과 조성민 김종규, 2차전에서는 김시래가 전자랜드 선수들의 빠르고 강한 움직임에 휘말려 파울 관리를 하지 못했다.
결국은 LG가 전자랜드가 파놓은 함정에 당한 결과다. 전자랜드는 체력과 힘의 우위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LG에 대한 공략법을 세운 듯 하다. 반면 LG는 의욕은 뛰어났지만, 몸이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파울만 쌓여갔다. 수비 전략의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LG는 홈구장인 창원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하루의 휴식으로 선수들의 피로도가 얼마나 해소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만큼 1, 2차전에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들고 나와야 할 듯 하다. 과연 LG가 반격의 실마리를 찾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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