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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도 안 보냅니다."
2019 KBL '에어컨리그'에 전례를 찾기 힘든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특히 2018~2019시즌 3위로 돌풍을 일으켰던 창원 LG가 그 중심이다. 소속팀에서 대형 FA 2명이 나왔는데, 'FA 최대어'로 평가됐던 김종규는 잡지 못했고, '다크호스급' 김시래는 잡았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에어컨리그의 풍경이다. 제 아무리 프랜차이즈 대형스타라고 해도 조건이 안 맞으면 계약을 못할 수도 있다. 그나마 김시래라도 잡았으니 절반의 소득은 있다.
더불어 FA 계약을 체결한 김시래와 관련해 농구 팬들의 의혹이 커지고 있다. LG는 15일 김시래와 총액 6억원(연봉 4억8000만원, 인센티브 1억2000만원)에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시장 적정가로 평가됐던 수준이다. 2018~2019 시즌에 보여준 김시래의 팀 기여도와 실력, 향후 전망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김종규와의 협상 결렬 이후 김시래와의 즉각 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을 놓고 농구 팬들이 한 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 바로 LG가 김시래와 일사천리에 계약한 것이 혹시 '사인 앤 트레이드' 카드로 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실제로 이번 원 소속 협상 기간 동안 김시래에 대한 '사인 앤 트레이드설'은 농구계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구체적으로 한 구단의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LG는 "절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FA 협상을 주도한 LG 손종오 국장은 "그런 소문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다른 팀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국장은 "김시래를 프랜차이즈 스타처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잡을 생각 뿐이었다.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못박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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