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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완패' 정상일 감독, 오매불망 김단비만 기다리는 현실

최종수정 2019-10-21 11:40

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감독. 사진제공=WKBL

[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 (김)단비가…."

개막전을 앞둔 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신한은행은 2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청주 KB스타즈와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을 치렀다.

8명이 전부? 새 얼굴로 확 바뀐 신한은행

결전을 앞둔 정 감독은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변화가 크다. 정 감독이 신한은행의 새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곽주영 등 일부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정 감독은 FA(자유계약) 및 트레이드로 선수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부상 변수까지는 막지 못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한 앨라나 스미스는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비키 바흐로 일시 교체해 경기에 나섰다.

정 감독은 "지금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8명에 불과하다. 한채진이 한국 나이로 서른 중반을 넘었는데, 가장 많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이날 8명의 선수로 경기를 소화했다. 편예빈 임주리 최지선 김하나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코트를 밟지는 못했다. 한채진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단 8명으로 치른 경기. 지지부진했다. 1쿼터 야투 성공률은 33%에 불과했다. 2쿼터에는 단 1개의 3점슛도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에만 24초 바이얼레이션에 6차례 걸릴 정도로 공격의 길을 열지 못했다. 결국 53대68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기대를 모았던 김연희와 한엄지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경기 뒤 정 감독은 "안타깝다. 시원하게 돌파를 해줄 선수가 없다"며 "김연희와 한엄지 모두 지난 시즌 가비지 타임에 나와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빙 상황에서 많은 시간을 뛴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손 모아 기다리는 '에이스' 김단비

첫 경기부터 완패한 신한은행. 정 감독은 '에이스' 김단비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김단비는 자타공인 신한은행의 에이스다. 지난 2007~2008시즌 데뷔 뒤 376경기를 소화했다. 평균 30분33초를 뛰며 11.67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햄스트링을 부상해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정 감독은 "김단비는 스스로 공격을 풀 수도 있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막전에서) 해결사가 없었다. 공격력이 아쉬웠다. 점수 차이(15점)가 김단비의 부재와 외국인 선수의 부족한 부분인 것 같다. 김단비가 돌아오면 경기력이 나타날 것이다.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슛이라도 던져야 하는데, 슛도 못 던지니까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25일 홈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격돌한다. 정 감독은 "김단비는 홈 개막전에 맞춰 몸 상태를 맞춰보려고 한다. 김단비가 나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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