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의 박지수, 우리은행의 박지현은 한국 여자농구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대들보이다.
이런 가운데 1차전이 끝나고 변수가 생겼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출전을 위해 시즌이 잠시 중단된 것이다. 박지수는 당연히 대표팀에 뽑혀 맹활약을 하며 중국을 꺾고 대표팀을 최종 예선으로 끌어올린 반면, 이번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박지현은 3주간 국내에 남아 강한 체력 훈련을 겸비한 슈팅 연습을 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두 선수는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다시 만났다. 6승1패로 전날까지 1위를 공유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2라운드 대결을 펼친 것. 대표팀을 다녀온 피로감으로 인해 다소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박지수에 비해 박지현은 자신감을 회복하며 이전 경기까지 펄펄 날고 있었기에 단독 1위 등극이라는 팀의 경기 결과만큼 두 선수의 활약상 대결도 주목을 모았다.
약속이나 한듯 두 선수는 3쿼터엔 무득점으로 침묵했지만, 박지수는 5리바운드와 2어시스트를, 그리고 박지현은 3리바운드와 3어시스트를 각각 보태며 3쿼터까지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의 갯수가 동률을 이루는 역시 보기 드문 기록이 나왔다.
하지만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도 팀의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46-36으로 우리은행이 10점 앞선 가운데 맞은 4쿼터에서 그레이와 박혜진, 김정은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골밑을 공략한 우리은행이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KB스타즈는 이날 팀 최다 포인트를 기록한 염윤아를 앞세워 맞섰지만, 팀의 주포인 쏜튼이 4쿼터에 뒤늦게 공격의 물꼬가 터진데다 박지수가 5득점에 그치며 또 다시 패하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62대56으로 승리, 7연승을 이어가며 7승1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오는 23일 다시 펼쳐진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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