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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선수 생활 길게 보고 잘 이겨내보자고 했어요."
오세근은 인대가 파열돼 3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검진을 의뢰한 의사마다 수술과 비수술 치료에 대한 의견이 갈려 신중을 기했다. 수술 부위가 워낙 민감한 부위라 수술 후 예후가 항상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KGC와 오세근은 어깨 부상에 관해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박진영 원장과 9일 직접 면담을 했고, 결국 수술을 하는 게 낫겠다는 소견을 들었다.
감독 입장에서 오세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나다. 최근 오세근이 빠졌음에도 김철욱, 기승호 등이 맹활약해주며 5연승을 달리고 있는 KGC지만 막판 중요한 순위 결정이 걸린 경기, 플레이오프 등 큰 경기에서는 경험 있고 상대에 위압감을 주는 선수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세근이가 데뷔 후 몸이 성한 적이 많지 않았다. 시즌 내내 뛰고, 국가대표팀에도 다녀오는 등 비시즌 몸을 만들 시간이 늘 부족했다. 여기저기 안좋아 훈련은 많이 못하고, 시합만 뛰는 패턴이 반복됐다. 젊을 때는 버티지만 세근이도 이제 32세다. 경기 체력이 점점 떨어진다. 나이를 먹을수록 훈련을 해야, 부상도 없고 버티는 힘이 생긴다"며 "이번에 다친 건 안타깝지만 다음 시즌을 보고, 비시즌부터 팀 훈련도 100%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기회로 여기자고 얘기를 해줬다"고 밝혔다.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최근 오세근이 빠졌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던 선수들이 간절함으로 승리를 만들고 있다. 김 감독은 "비시즌 세근이의 몸이 좋지 않을 때, 세근이가 없는 상황에 대한 준비도 나름대로 해놨었다. 선수들이 지금 보여주는 간절함을 코트에서 계속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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