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3년 전 뼈아팠던 교훈, KGC 김철욱의 위험한 습관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20:53


KGC 김철욱. 사진제공=KBL

올 시즌 안양 KGC 인삼공사 김철욱은 알토란같은 역할을 한다.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GC는 김준일의 마크에 애를 먹는다. 김철욱은 1쿼터 교체 멤버로 나왔다. 정확한 미드 레인지 점퍼를 넣었다. 전반까지 6득점, 2개의 리바운드.

좋았다. 현 시점에서 가장 잘 나가는 KGC의 상승세를 온 몸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한 순간 눈쌀이 찌푸려졌다.

4쿼터 8분31초가 남은 상황.

김준일이 골밑 공격을 시도했다. 절묘한 페이크를 했고, 김철욱은 그대로 속았다. 김준일이 점프한 순간, 김철욱은 그대로 내리쳤다. 공이 목적이 아니라 김준일의 얼굴과 어깨를 강타했다. 상당히 위험한 플레이였다.

쓰러진 김준일은 분이 풀리지 않는 듯 그대로 일어나서 달려드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물론, 상황이 종료된 뒤 김철욱은 곧바로 사과하면서 거친 플레이는 일단락됐다.

김철욱은 3년 전 이 맘때 비슷한 사건을 일으켰다. 공교롭게도 삼성과의 경기였다.


2017년 2월8일 속공 상황에서 임동섭을 마크하던 김철욱은 고의로 발을 걸었다. 당시 KGC 측은 "중요한 순간 속공을 나가는 상황에서 어떻게라도 막아야 한다는 심정에 앞서 그런 플레이가 나왔다"고 사과했다.

당시 "구단 전체가 반성한다"고 했다.

이날도 페이크에 속은 뒤 공을 친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팔을 내렸다. 김준일의 어깨에 걸리면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상당히 '위험한 습관'이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