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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LG 대파. 23점 폭발 이대성. 미스매치 어떻게 공략했나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12-21 20:39


오리온 이대성. 사진제공=KBL

[창원=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고양 오리온 이대성은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됐다.

대신 김무성이 선발로 나섰다. 강렬했다. '코트의 파이터'로 불리는 김무성은 강한 활동력으로 수비력이 항상 타이트하다.

창원 LG는 오리온의 높이에 신경을 썼다. 아무리 좋은 활동력과 의지가 있어도, '수단'이 있어야 한다. 2-3 지역방어였다. 외곽에 찬스가 난다. 오리온에게 전략적으로 외곽은 맞더라도, 골밑은 지키겠다는 의미.

여기에 내외곽의 공격이 터질 확률을 줄였다. 유기적 패스가 아무래도 쉽지 않다. 그런데, 김무성은 2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15-5로 오리온의 리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회심의 이대성 카드를 내밀었다. 이종현도 함께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오리온의 공격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대성의 게임 조율 능력은 약간 부족하다. 부상 여파인지, 특유의 깨는 농구도 나오지 못했다. 이종현도 캐디 라렌에 막히면서 골밑에서 어떤 활약도 하지 못했다.

흐름이 LG로 흘렀다. 2쿼터 LG는 김시래와 박경상을 쓰면서 외곽의 활동력을 극대화했다. 오리온은 강한 압박으로 대응했지만, 틈과 틈을 놓치지 않았다. 원활한 패스워크로 잇따라 2대2 공격을 성공시켰다. 박경상의 3점포가 가미됐다. 오리온은 이대성과 이승현을 중심으로 매치업의 우위를 보였다. 42-40, 오리온의 2점 차 리드. 하지만 전력의 열세에도 LG의 움직임은 상당히 강렬했다. 흐름이 더 좋았다. 상황은 묘하게 흘렀다.

3쿼터 오리온은 이대성과 이승현의 1대1 공격이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미스매치였다. 단 3분45초를 남기고 라렌의 골밑슛에 위디의 팔이 얽혔다. 명백한 실린더 침범. 하지만 휘슬이 불리지 않았다. 이 과정을 볼 수 있는 위치에 한 심판이 있었지만, 불리지 않았다. 항의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대성의 속공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 여기에서 LG의 추격이 한 풀 꺾였다.

이후, 2분45초를 남기고 김시래가 뿌리치는 과정에서 한호빈이 넘어졌다. 그러자 공격자 파울이 불렸다. 이날 강력한 '하드콜'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판정은 상당히 아쉬웠다. 김시래는 4파울. 여기에서 오리온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71-61, 10점 차 오리온의 리드로 3쿼터가 끝났다.


오리온은 4쿼터 더욱 리드를 벌였다. 미스매치가 너무 극심했다. 이대성은 연속 6득점을 집중시켰다. 확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드 점퍼로 공략했다. 이대성이 막히면, 이승현이 그 역할을 했다.

LG 공격 효율성은 점점 떨어졌다. 1쿼터 3점슛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오리온이 2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LG를 90대72로 눌렀다. 이대성은 23득점 5어시스트, LG 가드진의 미스매치를 제대로 공략했다.

LG의 스몰 라인업에 이대성과 이승현이 제대로 응징을 가했다. LG는 3쿼터 흐름을 끊는 미스콜이 나온데다, 4쿼터 공격을 이끌어야 할 외곽 3점포가 효율을 잃어버렸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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