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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우리은행 김정은은 사실 대체 불가능한 카드다.
하지만, 김정은의 고질적 발목이 탈이 났다.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사실 김정은의 인대는 많이 늘어난 상태다. 인대는 고무줄과 같아서, 신축성이 떨어지면 그만큼 탄력성이 줄어든다.
그동안 수많은 경기를 뛰었던 김정은의 발목 인대는 이미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올 시즌에도 두 차레 발목이 돌아가기도 했다.
올 시즌 김정은은 없다. 'PO 때 돌아올 가능성은 아예 없나'라고 묻자,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수술 이후 재활에만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남은 시즌, 당연히 우리은행의 숙제는 '김정은 빈자리 메우기'다. 쉽지 않은 과제다. 사실, 여자프로농구계에서 김정은은 대체 불가능한 카드다.
위성우 감독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4일부터 브레이크 기간이다. 잘 맞춰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김정은의 빈자리를 메우긴 쉽지 않겠지만, 어떻게 최대한 메울 것인가'라고 물었다.
위 감독은 "김정은은 내외곽이 모두 되는 선수다. 일단 최은실에 잘해줘야 한다. 하지만 최은실도 몸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출전시간을 길게 가져가면 부상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했다.
즉, 최은실을 35분 이상 출전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자리는 오승인이 메운다.
오승인은 청주여고를 졸업한 2019년 1라운드 5순위 신예다. 1m83의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고질적 부상을 가지고 있었고, 최근까지 재활에 전념했다.
자질은 충분히 좋은 선수다. 하지만, 아직 몸상태는 의문이다.
위성우 감독은 "기량은 충분히 있는 선수이고,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단, 아직 프로 몸싸움을 견딜 수준에서 의문이다. 5~10분 정도 최은실의 백업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위 감독의 선수보는 눈은 상당히 맵다. 상당히 정확한 편이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진희에 대해서도 시즌 초반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선수"라고 했다. 박혜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진희의 활약으로 공백을 최소화했다. 대형 신인 박지현에 대해서도 부족함에 대해 질책을 많이 했다. 하지만, 결국 코트에서 박지현이 잘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신감을 심어줬고,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오승인에 대해서도 "몸싸움은 부족하지만, 내외곽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본적 기량은 갖춘 선수"라고 했다. 김정은의 빈자리를 '최은실+오승인' 조합으로 얼마나 메울까. 우리은행 농구를 보는 또 다른 포인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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