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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예상밖이었다. 경기는 일찍 원주 DB 쪽으로 향했다.
속도전을 펼친 DB의 공격은 흐름이 좋았다. 외곽에는 두경민이 있었고, 인사이드에는 메이튼이 있었다.
메이튼은 숀 롱의 견제를 뚫고 내외곽에서 맹활약. 반면, 현대 모비스는 숀 롱의 공격 효율성이 제로였다. 전반까지 3점슛 성공률도 23%(13개 시도 3개 성공).
현대 모비스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악재가 겹쳤다. 경기가 풀리지 않은 숀 롱이 리바운드 경합 도중, 두 차례 팔꿈치를 썼고, 김종규의 안면을 가격했다.
결국 테크니컬 파울. 그리고 파울 누적에 의한 퇴장. DB 역시 김종규가 안면 광대 실금이 가면서, 미세골절로 응급실로 향했다.
결국 전반은 51-34, DB의 17점 차 리드.
현대 모비스 입장에서는 3쿼터 초반이 중요했다. 맥클린이 들어오면서 수비 조직력은 탄탄해졌다. 하지만, 문제는 3점슛이었다. 외곽이 지독히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자, 공격에서 탄력을 받을 수 없었다. 반면, DB는 신인 이윤수가 김종규의 빈 자리를 잘 메워줬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 포효하는 장면도 있었다. 결국 양팀의 스코어는 15점 안팎에서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현대 모비스는 경기 초반, 숀 롱의 비효율적 플레이가 팀 플랜을 완전히 어그러뜨렸다. 반면, DB는 두경민 허 웅 메이튼의 확실한 코어를 중심으로 자신의 경기를 했다. 김종규가 안면 미세골절 이후 없었지만, 별다른 공백은 없었다.
현대 모비스의 이날 패배로, KCC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1위 KCC(34승16패)가 4경기, 현대 모비스(31승20패)가 3경기 남은 상황에서 3.5게임 차. KCC가 남은 경기 전패, 현대 모비스가 전승을 해도 동률이다. 상대전적에서 KCC가 4승2패로 앞서 있다. KCC가 DB의 선전으로 우승을 자동적으로 결정지었다. 현대 모비스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4강 플레이오프 직행 마지노선인 2위를 확정짓는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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