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를 지배한' 허 훈, KT 4연승으로 1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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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 2위 팀의 맞대결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KGC가 1쿼터 선제 잽을 날렸다. 김승기 감독의 '변칙 작전'이 효과를 냈다. 평소와 달리 주전대신 이우정 함준후 정강호 한승희 등 백업들을 선발로 내보내 KT의 허를 찔렀다. 물론 이후 문성곤과 변준형이 투입돼 안정적으로 득점에 나섰다. 결국 KGC가 16-13으로 이득을 봤다.
2쿼터는 KT의 반격. 에이스 허 훈이 3점포 2방 포함 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마이크 마이어스가 골밑에서 6점을 넣어준 게 컸다. 캐디 라렌이 쉬는 동안 알찬 활약을 펼치며 KT벤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GC는 전셩현이 3점슛 2방을 터트렸으나 오마리 스펠맨과 오세근이 골밑에서 밀렸다. 전반은 38-38로 호각을 이뤘다.
4쿼터 초반 KT는 라렌의 2점슛과 양홍석의 3점포로 달아났다. 하지만 오세근과 스펠맨이 투혼을 펼치며 KGC가 흐름을 가져왔다. 6분 28초를 남기고 스펠맨이 골밑에서 멋진 피딩으로 오세근의 역전슛을 어시스트했다. 77-75로 KGC가 역전했다.
'에이스'의 역량이 이 순간부터 빛났다. 허 훈은 이때부터 혼자 6점을 쓸어 담았다. KGC의 골밑과 외곽에서 자유자재로 슛을 던지고 패스를 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허 훈의 원맨쇼가 결국 KT에 승기를 안겼다. KGC는 허 훈의 재기 넘치는 활약에 추격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급격히 점수차가 벌어지며 팽팽하던 승부가 일방적으로 변한 순간이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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