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의 '명장' 위성우 감독이 인천 신한은행의 '초보' 구나단 감독대행을 극찬했다.
우리은행은 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접전 끝에 79대69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3점슛 9개를 터뜨리며 10점차로 앞서 경기를 쉽게 푸는 듯 했지만, 3쿼터 상대 에이스 김단비를 막지 못하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 박혜진의 활약을 앞세워 천신만고 끝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승부처에서도 3점이 터졌다. 이날 14개의 3점슛이 성공됐다.
위 감독은 경기 후 "외곽 위주의 공격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 상대가 우리 골밑을 잡고, 외곽을 주겠다는 수비였다. 슛을 쏴야했다. 오픈 찬스가 많아지니 들어갈 확률이 올라간 것이다. 바람직하지는 않았다. 골밑, 외곽 득점이 고르게 나와야 한다"고 했다.
위 감독은 3쿼터 위기에 대해 "사실 김연희 카드를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는 곽주영 수비만 준비했다. 그런데 갑자기 김연희가 나와 당황을 했다. 구 감독대행이 잘한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김단비 뿐 아니라 센터 김연희에게 연달아 패턴 플레이에 이은 골밑슛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김연희는 3쿼터 활약 포함, 이날 12득점을 했다.
위 감독은 31득점 10어시트를 기록한 상대 에이스 김단비에 대해 "너무 많이 내줬다. 이전 경기를 잘 못해 오늘 잘할줄 알았다. 너무 좋더라. 대신 김단비가 그렇게 공을 많이 만지면, 나머지 선수들의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장기인 3점슛이 13개 시도, 4개 성공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