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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3라운드 반전의 주인공 창원 LG가 3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LG는 6강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시즌 초반 만년 최하위에서 8위까지 도약한 LG. 내친 김에 올시즌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3연승에 도전할 참이었다.
하지만 하늘은 무심했다. LG는 이날 압둘 말릭 아부를 데려오지 못했다. 구토와 어지럼증이 심했다고 한다. 이미 퇴출 교체가 확정된 아부이긴 하지만 상승 분위기를 살릴 상황에서 용병 1명 없다는 건 큰 약점이다. 상대에는 올시즌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오마리 스펠맨이 버티고 있기에 더욱 그랬다.
무엇보다 LG는 용병 부족을 수비로 메우는데 성공했다. 국내 선수들이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수비 성공을 속공으로 착실하게 마무리했다. LG 역시 턴오버가 적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용서받을 만했다.
식스맨 위주로 선발을 냈다가 초반 기선을 빼앗긴 KGC는 1쿼터 5분쯤 스펠맨, 문성곤을 추가 투입하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지만 이미 기세가 오른 LG를 제압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덕분에 26-13으로 1쿼터를 잡은 LG는 2쿼터서도 더 달아나며 49-31로 전반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시즌 KGC의 챔피언을 도운 뒤 특급 FA(자유계약선수)로 LG로 이적한 이재도가 1쿼터에만 10득점-2어시스트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관희도 1쿼터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으로 용병 부족을 메우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쉽게 무너질 3위 KGC가 아니었다. 한때 23점 차까지 크게 뒤졌던 3쿼터 5분 이후 KGC의 트윈타워(스펠맨+오세근)가 위력을 보이면서 무섭게 추격했다. 9점 차(62-53)로 좁혀진 채 맞은 4쿼터, 본격적인 열전의 시작. LG는 종료 4분여 전, 2점 차까지 쫓겼지만 정희재의 천금같은 3점슛과 가로채기로 한숨 돌렸고, 이후 KGC의 3점포 추격에도 벌어놓은 점수 차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원주 DB는 전주 KCC를 92대76으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하는 대신 KCC를 6연패에 빠뜨렸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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