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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재능 넘치는 막내라인' 우리은행, 준우승에도 가능성 봤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8-31 17:38 | 최종수정 2022-08-31 17:40


사진제공=WKBL

[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산 우리은행이 새 시즌 가능성을 봤다.

전주원 코치가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2022년 KB국민은행 박신자컵 결승에서 51대80으로 패했다. 우리은행은 2015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은 데 만족했다.

우리은행은 2012년 위성우 감독 부임 뒤 WKBL 최강으로 거듭났다. 2012~2013시즌부터 6년 연속 통합우승을 기록했다. 총 8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프리 시즌 박신자컵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매년 신인급 선수 6~7명으로 출전해 경험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박신자컵 역대 최고 기록은 2019년 기록한 4강이다.

올해는 달랐다. 우리은행은 부산 BNK와 대학선발을 눌렀다. 4강에선 청주 KB스타즈마저 제압했다.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를 티켓을 거머쥐었다. 내친김에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마지막 상대 삼성생명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참가 선수 11명 중 신인 선수상 출신만 3명이었다. 조별리그부터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우리은행은 가용자원에서부터 밀렸다. 우리은행은 8명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부상 복귀한 오승인은 짧은 시간 조커 투입에 그쳤다.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전 코치가 "삼성생명과 비교해 가용범위 등에서 우리가 열세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이유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초반 기세에 눌렸다. 마음 급한 나머지 슛은 제대로 던지지도 못했다. 1쿼터 8-27로 크게 밀렸다. 우리은행은 김은선과 박다정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삼성생명의 벽은 높았다.

그랬다. 기적과 같은 반전은 없었다. 우리은행은 준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수확을 거뒀다. 편선우(20) 김은선 방보람(이상 19) 등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즐비한 베스트 라인업과 달리 뒤에서 힘을 보탤 선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용인원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중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재능을 발굴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위성우 감독 역시 "선수들이 대회를 치르면서 체력이 올라온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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