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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KGC와 홈 맞대결 기대하세요."
19일 원주 DB와의 홈경기를 마치고 나서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최강의 팀으로 이끌던 KGC와의 올시즌 맞대결에서 3전 전패를 했다. 특히 지난 12월 27일 3번째 대결서는 판정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2점차로 석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당부할 생각이다. 객곽전 전력상 우리는 KGC에 게임이 안된다. 외국인 선수, 필리핀 선수, 국내 멤버 등 완벽한 팀이다"면서 "그렇게 잘 만들어진 팀을 이겨야 농구판이 재미있어 질 것 아닌가. 4차전도 명승부를 하겠다. 솔직히 전력상 안되지만 좋은 변칙으로 '캐롯은 상대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캐롯은 이날 열린 원주 DB와의 홈경기서 디드릭 로슨의 트리플더블급(40득점-9리바운드-7어시스트) 분투를 앞세워 87대72로 승리했다. 불꽃 슈터 전성현과 가드 이정현이 상대 수비에 꽁꽁 묶였지만 로슨을 비롯해 김진유 최현민 김강선 등이 외곽을 뚫어 준 덕분에 4연승을 달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 선수들 너무 대단하고 잘 해줬다. 전성현 이정현이 막혔을 때 다른 쪽에서 나는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완벽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오늘 승리를 계기로 슛을 쏘는데 더 많은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내가 슛 쏘는 것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으니 선수들이 자신감 갖고 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현민은 오늘 생일이었다. 수비, 3점슛까지 만점 활약을 했다. 생일이니까 다 보여주는가보다"며 활짝 웃은 뒤 "김진유에게는 오늘 오전 훈련 때 슛 연습을 하지 말라고 했다. '어차피 안들어가는데 왜 하냐'는 농담섞인 핀잔도 줬는데 오는 중요한 3점슛을 3개나 꽂았다. 우리 선수들 열심히 한 것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대견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