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PO 1차전] '리바운드의 힘' 보여준 SK, KCC 격파
|
전 감독은 이날 1차전을 앞두고 그간 정규리그 6번의 맞대결에서 늘 리바운드 면에서 열세였던 것을 지적했다. 전 감독은 "이번에는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앞선 대결에서 우리가 5~6개 정도 뒤졌는데, 공격 횟수에서 앞서 이겼다. 이번에 리바운드만 대등하게 해주면, 더 많은 공격횟수를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승산이 더 커진다"고 했다. SK의 공격횟수가 늘어난다는 건 상대적으로 KCC의 득점 기회는 줄어든다는 뜻이다. 수비와 공격 양면을 강화할 수 있는 열쇠, 바로 리바운드였다.
1쿼터 시작 직후 KCC는 전준범의 3점포로 첫 득점을 시작했다. SK는 곧바로 최성원이 3점포로 응수했다. 이어 디온 탐슨도 골밑에서 득점을 했다. 4분38초 정창영의 2점슛으로 9-7이 될 때까지만 해도 경기가 팽팽했다.
하지만 SK가 작전 타임 후 최성원 대신 허일영을 투입하고부터 흐름이 변했다. 김선형과 오재현이 연달아 3점포를 가동했고, 워니가 연속 2개의 골밑 슛을 넣으며 순식간에 17-9로 달아났다. 오재현은 3점슛 1개와 3점플레이로 6득점하며 1쿼터 리드에 큰 힘을 보탰다. 결국 SK는 1쿼터를 28-15로 끝냈다. 리바운드는 KCC(3개)보다 무려 7개나 많이 따냈다.
KCC는 2쿼터 들어 허 웅과 이근휘, 라건아 등을 적극활용하려 했다. 하지만 여전히 골밑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SK 선수들의 위치 선정과 집중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났다. 2쿼터에도 변수는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48-33으로 끝났다.
3쿼터에 KCC의 악재가 발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창진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았던 이승현이 3분 48초 만에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종현이 그 자리를 대체했지만, 경기력의 갭이 컸다. SK는 본격적으로 워니의 골밑 공격 옵션을 활용했다. 워니가 3쿼터에만 11점을 넣으며 KCC의 골밑을 휘저었다. 3쿼터 3분50초 남긴 시점에서 워니의 득점으로 스코어는 61-35, 무려 26점 차이가 났다. 사실상 이 시점에 승부는 갈렸다. KCC는 4쿼터에 라건아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격차가 너무 벌어진 뒤였다. 워니가 26득점-12리바운드, 오재현이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이날 42개의 리바운드를 했다. KCC보다 12개나 많았다. 이날 승리의 요인이었다.
잠실학생=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6강PO 1차전] '리바운드의 힘' 보여준 SK, KCC 상대 1차전 …](https://www.sportschosun.com/article/html/2023/04/03/2023040301000242200022741_w.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