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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게 바로 우리가 훈련했던 방식이다. 좀 더 욕심이 난다."
전반기 내내 인고의 시간을 보낸 인천 신한은행이 드디어 부활의 날개를 펴는 것일까. 김태연 등 부상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점점 경기력이 회복되고 있다. 급기야 시즌 첫 연승과 함께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더 나은 모습'에 관한 각오와 다짐을 밝혔다.
이날 승리 후 구나단 감독은 "오랜만에 부산에서 이겼다. 오늘 준비했던 수비가 정말 잘됐고,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기다 보니 공격도 잘 풀린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신한은행은 날카로운 3점슛 감각을 뽐냈다. 16개를 던져 11개를 성공해 무려 69%의 성공률을 보였다. 구슬(18점)과 김소니아(15점)가 각각 4개씩 성공시켰다.
이런 부분에 대해 구 감독은 "지난 삼성생명전에 저조한 득점을 한 뒤 선수들에게 슛을 조금 더 진지하게 쏘자는 이야기를 했다. 또한 오픈 찬스에서는 확실하게 하고, 인사이드에서도 잘 해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잘 풀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김태연의 복귀 등 호재가 생기며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감독은 "오늘 나온 게 바로 우리가 비시즌에 훈련했던 게임 방식이다. 준비를 많이 했지만, 해보지도 못하고 선수들이 다쳤다. 이제야 준비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브레이크 지나면서 수비를 좀 더 보강했다. 김태연이 스피드가 안되니까 도움 수비를 연습시켰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구 감독은 "이제 좀 더 욕심이 난다. 선수들이 조금 더 단단해지고, 경기력이 올라오면 좋겠다. 몇 위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매 경기 이기려고 하다보면, 나중에 우리 위치가 말해줄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