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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다시 원점이다. 서울 SK가 3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올 시즌 SK는 '뒷심의 팀'이었다. 전반을 크게 밀리다가도 4쿼터 매서운 힘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SK는 정규리그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KBL 역사상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PO) 진출도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기분 좋게 뒤집은 결과였다.
SK는 챔프전에서도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SK는 LG와의 챔프 1~3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예상 밖의 일이었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LG를 상대로 5승1패,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챔프전에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김선형, 자밀 워니, 안영준 등 핵심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게 SK는 벼랑 끝에 몰렸다. 위기의 순간, SK가 다시 한 번 힘을 발휘했다. 원정에서 치른 4차전에서 73대48로 크게 이겼다. 반전에 성공한 SK는 홈에서 치른 5차전에서 86대56으로 승리했다. 3연패 뒤 2연승 하며 상대를 매섭게 추격했다. 2승3패로 위기인 것은 변함 없었지만, 분위기에선 오히려 상대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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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도 '만원관중' 앞에서 펼쳐졌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LG의 노란물결과 SK의 붉은물결이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초반은 SK가 좋았다. 전반을 29-17로 앞선 채 마감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상대에 분위기를 내줬다.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는 기어코 40-40 동점을 허용했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붙었다. 뒷심에서 SK가 웃었다. 47-50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워니의 3점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장기인 속공으로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워니가 쐐기점을 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SK는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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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