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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물리쳤다.
현대모비스의 에이스 서명진(18득점, 11어시스트)은 전반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후반 승부처에서 득점을 집중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옵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22득점) 역시 승부처를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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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했다. 현대모비스는 2대2 공격을 중심으로 간헐적 미스매치를 만들면서 삼성 수비 약점을 공략했다.
삼성은 한호빈의 3점포와 함께 이원석의 골밑 돌파가 위력적이었다.
이때, 삼성의 실책이 갑자기 무더기로 나왔다. 현대모비스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승현의 전매특허 미드 점퍼가 적중했고,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조한진의 3점포가 터졌다. 순식간에 10-0 런을 달리면서 현대모비스가 29-18, 11점 차 리드를 잡아냈다. 삼성의 작전 타임.
하지만, 여전히 삼성은 불안했다. 현대모비스의 에너지 레벨이 높았다. 삼성의 패스는 현대모비스 손에 번번이 걸렸다.
현대 농구 수비에서 매우 중요한 디플렉션이었다. 블록, 스틸같은 보이는 수비 수치보다, 몇 년 전부터 최근 농구는 디플렉션(패스를 굴절시키는 수비수의 터치) 컨테스트(슛블록은 아니지만, 슛을 방해하는 블록슛 시도)가 매우 중요하다. 활동력의 척도이고, 상대 팀 야투율을 떨어뜨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삼성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현대모비스는 1쿼터 압도적이었다. 삼성의 무더기 실책은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결국 31-20, 11점 차 현대모비스의 리드로 1쿼터 종료.
2쿼터, 현대모비스는 1옵션 레이션 해먼즈 대신, 존 이그부누를 투입했다. 삼성은 계속 무기력했다. 좀처럼 반격의 포인트가 나오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강력한 활동력에 밀렸고, 실책성 플레이가 계속 나왔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그부누의 골밑 플레이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스코어를 쌓았다. 결국 44-23, 무려 21점 차까지 리드가 벌어졌다.
그런데, 이때 현대모비스의 약점이 나왔다. 많은 리드를 잡을 경우, 현대모비스는 굳히는 힘이 부족하다. 그대로 분위기를 끌고 가면서 승리를 확정지어야 하는데, 순간 전체적 팀 플레이가 느슨해진다. 슈팅 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온다.
삼성은 구탕, 니콜슨이 저돌적 1대1 돌파로 공격 흐름을 되찾았다. 조금씩 점수 차를 줄였다. 2분40초를 남기고 47-36, 11점 차까지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자신들의 시그니처 박무빈과 해먼즈의 쇼트 롤(2대2 공격 시 짧게 롤을 하면서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롤맨이 볼을 잡는 2대2 공격 방식)에 의한 골밑 돌파로 삼성의 흐름을 끊는 듯 했다. 하지만, 니콜슨의 속공 득점을 허용하면서 빼앗긴 흐름을 되찾진 못했다.
그런데, 24.1초를 남기고 삼성은 또 다른 악재가 발생했다. 니콜슨의 연속 공격이 실패. 박무빈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속공, 그런데 삼성 신동혁의 무리한 수비로 U파울. 박무빈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전반 버저비터 행운의 3점포까지 작렬. 56-40, 16점 차 현대모비스의 리드로 전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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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초반, 삼성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전반, 외곽슛이 불안했던 니콜슨은 골밑을 집중적으로 두드렸다. 한호빈의 얼리 오펜스에 의한 골밑 돌파. 58-49, 9점 차까지 추격. 현대모비스의 작전타임.
이때부터 10점 차 안팎의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한호빈과 케렘 칸터의 하이픽 2대2 공격이 깨끗하게 성공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그부누의 골밑 훅슛이 불발. 8점 차 삼성의 추격.
하지만, 이번에도 삼성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3쿼터 막판 박무빈이 이그부누의 스크린을 받았다. 이때 삼성의 2대2 수비는 헝클어졌다. 순간적으로 오픈 찬스가 났고, 박무빈의 천금같은 3점포가 터졌다.
결국 69-58, 11점 차 현대모비스 리드로 3쿼터가 종료.
그런데 4쿼터 초반 또 다시 삼성이 힘을 냈다. 일단 수비의 압박이 강해졌다. 박무빈의 돌파에 한호빈은 안면을 맞았다. 하지만, 파울은 불리지 않았다. 애매한 상황이었다.
한호빈은 이후 공격에서 딥3를 터뜨리면서 분노를 생산적으로 표출했다. 71-66, 5점 차까지 추격. 승패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때 21점 차까지 앞선 현대모비스의 최대 위기. 이때, 서명진이 스크린을 타고 돌아나온 뒤 3점포를 터뜨렸다.
슈팅감을 완벽히 잡은 서명진은 또 다시 스크린을 절묘하게 타고 나온 뒤 순간적 3점슛 찬스를 그대로 연결했다. 남은 시간은 4분52초, 79-69, 10점 차 리드.
전반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서명진은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서 귀중한 3점포 2방으로 팀을 이끌었다.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삼성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호빈과 이원석의 2대2. 현대모비스 시그니처인 쇼트 롤을 재연하면서 이원석의 깔끔한 골밑 돌파. 이후 구탕의 풋백득점까지 터졌다. 다시 6점 차 추격, 남은 시간은 3분32초. 현대모비스의 작전타임.
이관희 한호빈 구탕이 나선 삼성의 외곽 수비는 더욱 거센 압박을 했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서명진이 또 다시 구탕과 1대1로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귀중한 자유투 2득점.
삼성이 니콜슨의 득점으로 또 다시 추격하자, 서명진이 또 다시 예리한 골밑 돌파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때, 삼성은 악재가 터졌다. 니콜슨이 수비 도중, 골밑의 이승현과 충돌, 오른 발목 부상을 당했다.
결국 칸터로 교체.
현대모비스의 수비 집중력도 강화되기 시작했다. 해먼즈가 저돌적 골밑 돌파로 얻은 파울 자유투 2득점. 이후 삼성 칸터의 회심의 3점포가 불발되자, 해먼즈가 또 다시 미드 점퍼를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 한 때 21점 차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결국 추격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서명진과 해먼즈는 인상적이었다. 전반 어시스트에 주력했던 서명진은 팀이 후반 위기에 빠지자 3점포 2방을 포함, 득점에 집중하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해먼즈의 승부처 마무리 4득점도 인상적이었다. 이승현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매우 높았다.
삼성은 몇 차례 날카로운 추격 흐름을 만드는 듯 했다. 그러나, 승부처마다 잦은 실책이 나왔고, 니콜슨의 부상 변수도 겹쳤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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