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 "'Next e스포츠' 시대 열겠다!"

기사입력 2013-01-30 16:58


◇제5대 한국e스포츠협회장에 오른 전병헌 회장(민주통합당 의원)이 29일 열린 취임식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Next(넥스트) e스포츠!'

한국 e스포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또 e스포츠를 통해 게임의 부정적 인식을 타파할 계기도 마련됐다. 게임과 e스포츠의 유기적인 관계가 가져올 변화다.

29일 한국e스포츠협회를 이끌 제5대 신임 회장에 전병헌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선임됐다. 99년 협회가 만들어진 이후 1대 한빛소프트에 이어 2대부터 4대까지는 SK텔레콤이 회장사를 맡아 왔다. 정치인을 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정치인 수장 시대

기존 스포츠 협단체의 경우 많은 국회의원이 수장을 맡고 있지만, e스포츠는 처음이다. 그만큼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이를 반영하듯 29일 회장 이취임식에는 박병석 국회부의장, 민주당 정세균 유승희 의원, 새누리당 남경필 조해진 의원을 비롯해 최광식 문화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역대 이취임식에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 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e스포츠를 대한체육회 정식 가맹 종목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용성 회장의 참석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한다.

물론 정치인의 경우 선출직이기에 안정성 면에선 불안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로 존중되는 이면에 도박성과 중독성이 있는 유해물로 낙인이 찍혀 규제의 대상이 되며 위기를 겪고 있는 게임과 e스포츠 산업 측면에선 정부 정책 입안과 국회의 입법에 영향력을 미치고 창구 역할을 해줄 정치인이 필요한 시기다.


게다가 전 회장은 17대부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이어온 3선의 중진으로, 그동안 셧다운제 폐지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 기능 민간 이양, e스포츠 예산 증액 등 게임과 e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해 관심을 쏟아온 거의 유일한 국회의원이었다. 이를 잘 인식하고 있는 전 회장은 "게임산업이 편견을 넘어 일방적 매도까지 몰려 있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과 제도권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스포츠,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전 회장은 "위기를 말하고 있는 한국 e스포츠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e스포츠 체계를 새롭게 설계하고, 체계적 지원이 필요할 됐다"며 "잘 된 점은 계승하고, 부족한 점은 혁파하고 개선시키겠다"는 일성을 날렸다.

그러면서 새로운 e스포츠의 틀을 세운다는 의미에서 '넥스트 e스포츠'를 기치로 내걸고,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업계 전반의 의견을 수렴하는 협의체를 상설화하고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또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현실화를 위해 '대통령배 전국 e스포츠 대회'의 업무를 정부로부터 이관받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 지부화를 이뤄내겠다고 뜻을 밝혔다. 더불어 대중 스포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아마추어 e스포츠, 국산 게임 종목화, 생활밀착형 e스포츠 대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협회 재정의 내실화를 위해 정부기관과의 업무 공조 강화 및 회원사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전 회장은 "한국 e스포츠는 15년 역사에 비해 기초 체력이 부족했고, 급속히 성장한만큼 위기의 그림자도 컸다"며 "내실부터 튼튼히 해서 세계 e스포츠 종주국으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그리고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과제는

현재까지의 협회는 '스타크래프트2'팀을 운영하는 프로게임단의 협의체 수준이었다. 아마추어 활성화와 지원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 회장이 아마추어와 프로의 균형적 발전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이유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도 필수적이다. 전 회장은 "e스포츠단 운영이나 스폰서 참여가 단순한 사회환원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산업에 대한 재투자라는 인식을 줘야한다. 이런 선순화 구조가 필요하다"며 "기존 회원사들의 전폭적 지원과 함께 새로운 회원사를 끌어들이고, 정부 지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협회가 운영중인 8게임단의 창단이 선결 과제다. 대한체육회 가입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용성 회장도 "인도어(실내)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치러지기도 했다. 협회가 e스포츠의 경쟁력을 유지시킨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의 스포츠가 탄생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스포츠를 통해 게임을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문화 콘텐츠로 만드는 것도 협회가 짊어진 목표다. 전 회장은 "게임의 부정적 인식을 걷어내고 산업의 지위에 걸맞는 대우를 받게 하는 것도 협회의 존재 이유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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