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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연휴의 MBC 예능의 키워드는 일요일 저녁 예능 아빠 어디가 였다.
그리고 연휴 마지막 날에는 지금까지 이야기를 특집 판으로 만들어 요약정리해서 방영해 말 그대로 MBC 설 연휴의 중심에 아빠 어디가의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첫 방송 때 피곤 가득한 얼굴로 떼쓰는 아이들에게 짜증어린 목소리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며 가부장적 아버지 모습을 보여주던 성동일과, 그런 아버지의 위압에 주눅이 들어있던 아들 준이 보여준 장면은 우리나라 대부분 가정의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의 전형을 나타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 준이 첫 번째 여행지에서 아빠 성동일의 품안에 들어와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자 성동일의 마음속에 숨어있던 원초적인 부정의 따뜻함을 이끌어 내었다.
그리고 세 번째 여행에서 비록 다른 가족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하루를 보내게 되었지만 성동일 부자는 서로의 존재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따뜻함을 느끼면서, 어느덧 나이 많고 퉁명스러운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슬금슬금 피하던 아들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고 관계인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느덧 준이는 7살 나이의 똘똘한 귀여운 어린 아이로 변해가면서 살가운 애교와 수다로 아직은 서투른 아버지의 사랑을 더욱 깊게 이끌어 내고 있다.
아빠 어디가가 처음 출발할 때는 집과 동네 놀이터에 한정되어 있던 아이들이 집을 떠나 자연가득한 마을에서 TV와 컴퓨터를 잠시 잊고 하루를 보내면서 나타나는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보여주는 키즈 예능으로 출발을 하였다.
하지만 이런 애초의 생각은 첫 방송부터 사라지고 오히려 아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에 아빠들이 그동안 사회생활 속에 잊고 살았던 부정을 이끌어 내며 아빠들의 힐링 예능으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아이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기대했던 꿀단지 몰래카메라에서 아빠가 없는 동안 아이들은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참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아빠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실질적인 몰래카메라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것처럼, 그동안 아빠들은 집에서 아이들이 자신을 멀리하고 엄마만 따른다며 그저 돈 버는 기계라며 자조 섞인 불만을 보여주었지만, 실상은 바쁘다는 핑계로 등한시 했던 아이들과의 대면접촉 부족으로 인해 아빠의 자리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빠 어디가란 프로그램이 만들어 진 이후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준 성동일 과 그의 아들 준의 모습은 바로 잊어져 가던 아빠의 자리를 찾아가는 성동일을 위한 프로그램이 되었고, 이를 지켜보는 많은 아버지들의 마음에
감정이입의 따뜻한 미소를 찾아오게 만들면서아빠 어디가는 아빠의 자리를 찾아 가기위한 여행이 되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아빠의 길을 묻고 있다. <여민 객원기자,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http://blog.daum.net/hanalse73)>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