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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새' 박시은이 대한민국의 아침을 깨우고 있다.
"아침에 상당히 일찍 일어나요. 새벽 5시면 집에서 나와서 헤어 숍으로 이동하거든요. 그리고 아침에 집중해서 대본을 외워야 현장 가서 실수 안하고 제대로 할 수 있어요. 대신 밤 12시 넘어가면 정말 힘들어지죠. 새벽까지 촬영이 넘어가면 정말 정신력 하나로 버텨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박시은은 드라마에선 장미 엄마인 한윤진 역으로 누구보다 당차고 기운 넘치는 캔디 캐릭터를 열연하고 있다. 순수한 여인에서 복수의 여인으로 어쩔 수 없이 변하게 되지만, 마지막까지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을 잊지 않는 캐릭터다. 극 중 윤진의 따뜻한 모정이 박시은의 곁을 지켜주고 있는 따뜻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캐릭터가 좋아서 시작했어요. 윤진이의 포인트가 복수긴 하지만 윤진이의 착한 기본은 지켜져요. 착한 알맹이는 그대로 지켜지지만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껍질을 입혀가는 윤진이의 모습을 표현하는 게 재밌어요. 윤진은 상처만 받다 보니깐 단단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소리 지르는 장면이 많아서 좀 힘들긴 해요."
19세라는 이른 나이에 데뷔한 박시은도 그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윤진이처럼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일찍 여주인공을 맡고 많은 인기도 얻었다. 그러나 한동안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기도 했다.
"어릴 때 일을 시작해서 자신밖에 몰랐어요. 사랑을 받기도 하고 힘든 시기를 겪기도 하면서 이제는 욕심을 내려놓게 됐고, 다른 사람을 보는 여유도 생겼어요. 전에는 제 연기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스태프들과 농담도 주고받고 그래요. 연기를 같이 하는 동료와 스태프들이 더 중요하단걸 깨달았어요. 일은 이렇게 행복하게 해야 된다는 걸 절실히 느껴요."
내려놓음으로 더 많은 걸 얻은 박시은은 어릴 때 욕심냈던 무게감 있는 여배우보다 재미있고, 다양한 연기를 꿈꾸고 있다. 시트콤, 예능, 영화, 연극 등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어 한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도전을 통해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부지런한 새' 박시은, 작은 체구와는 다르게 마음이 점점 커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김정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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