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새' 박시은, 대한민국의 아침을 깨우고 있다

기사입력 2013-03-11 14:08


탤런트 박시은이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좋은 연기로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부지런한 새' 박시은이 대한민국의 아침을 깨우고 있다.

박시은 주연의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가 오전 7시 50분 방송이라는 핸디캡에도 연일 16%를 넘는 시청률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주부뿐만 아니라 출근을 앞두고 있는 남성들까지 TV앞에 붙잡아 놓고 있다. 여주인공 박시은 덕이다.

아침 드라마는 이번이 두 번째인 박시은은 아침 드라마와 궁합이 꽤 잘 맞는 듯하다. 13년 전 SBS 아침 드라마 '착한남자'의 여주인공이었던 박시은은 당시에도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끌었다. 신인이라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게 많이 혼난 기억도 있지만, 덕분에 기본기인 많은 대사 빠르게 외우기와 부지런함은 몸에 제대로 익혔다. 그때의 가르침 때문인지 지금도 박시은은 아침형 인간의 삶을 살고 있다.

"아침에 상당히 일찍 일어나요. 새벽 5시면 집에서 나와서 헤어 숍으로 이동하거든요. 그리고 아침에 집중해서 대본을 외워야 현장 가서 실수 안하고 제대로 할 수 있어요. 대신 밤 12시 넘어가면 정말 힘들어지죠. 새벽까지 촬영이 넘어가면 정말 정신력 하나로 버텨요."

지난해 10월 첫 방송 이후 6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강행군에 체력이 바닥날 법도 한데, 작고 가녀린 모습과는 상관없다는 듯 박시은은 건강하다 못해 쌩쌩하다.

"예전엔 작품 중간쯤 지나면서 아픈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크게 아프지 않아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모두 어머니 덕분이에요. 어머니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셔서 아침에 꼭 주먹밥 같은 간단한 도시락을 싸주세요. 그걸 먹는 것과 안 먹는 게 차이가 정말 커요. 한 번은 어머니가 며칠 안 계셔서 안 먹었더니, 촬영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때 아침 밥심과 어머니의 감사함을 느꼈죠. 어머니께 정말 감사해요. 전 어머니 없으면 못살 거 같아요.(웃음)"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박시은은 드라마에선 장미 엄마인 한윤진 역으로 누구보다 당차고 기운 넘치는 캔디 캐릭터를 열연하고 있다. 순수한 여인에서 복수의 여인으로 어쩔 수 없이 변하게 되지만, 마지막까지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을 잊지 않는 캐릭터다. 극 중 윤진의 따뜻한 모정이 박시은의 곁을 지켜주고 있는 따뜻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캐릭터가 좋아서 시작했어요. 윤진이의 포인트가 복수긴 하지만 윤진이의 착한 기본은 지켜져요. 착한 알맹이는 그대로 지켜지지만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껍질을 입혀가는 윤진이의 모습을 표현하는 게 재밌어요. 윤진은 상처만 받다 보니깐 단단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소리 지르는 장면이 많아서 좀 힘들긴 해요."


19세라는 이른 나이에 데뷔한 박시은도 그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윤진이처럼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일찍 여주인공을 맡고 많은 인기도 얻었다. 그러나 한동안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기도 했다.

"어릴 때 일을 시작해서 자신밖에 몰랐어요. 사랑을 받기도 하고 힘든 시기를 겪기도 하면서 이제는 욕심을 내려놓게 됐고, 다른 사람을 보는 여유도 생겼어요. 전에는 제 연기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스태프들과 농담도 주고받고 그래요. 연기를 같이 하는 동료와 스태프들이 더 중요하단걸 깨달았어요. 일은 이렇게 행복하게 해야 된다는 걸 절실히 느껴요."

내려놓음으로 더 많은 걸 얻은 박시은은 어릴 때 욕심냈던 무게감 있는 여배우보다 재미있고, 다양한 연기를 꿈꾸고 있다. 시트콤, 예능, 영화, 연극 등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어 한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도전을 통해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부지런한 새' 박시은, 작은 체구와는 다르게 마음이 점점 커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김정상 인턴기자


탤런트 박시은이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좋은 연기로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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