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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마의'와 SBS '야왕'이 역전에 재역전극을 펼치며 정상을 다투고 있다. 11일 방송된 '마의'는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18.5%를 나타낸 '야왕'을 0.3% 차이로 제쳤다. 하지만 불과 1주일 전, 왕좌는 '야왕'의 차지였다. '마의'와 '야왕'은 지난 달 19일 방송을 기점으로 월화극 왕좌를 빼앗고 빼앗기며 연일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마의'가 부진해서라기보다는 '야왕'이 복수극을 앞세워 선전한 이유가 크지만, 5개월간 굳건히 정상을 지켰던 '마의'로서는 이래저래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KBS2 '전우치'는 15%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어설픈 CG와 허술한 극전개로 방영 내내 잦은 논란에 시달렸고, SBS '대풍수'는 한자릿수 시청률에서 고전하다가 초라하게 퇴장했다. MBC '아랑사또전' 역시 후반부의 극 전개가 늘어지면서 용두사미에 그쳤다. 지난해 이맘때 MBC '해를 품은 달'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상황과 비교하면 최근 사극의 부진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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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극 또한 사극으로 명맥을 잇는다. '마의' 후속으로 이승기와 수지가 주연을 맡은 '구가의 서'가 편성됐다. 반인반수 캐릭터를 내세운 판타지 사극으로 전작 '마의'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구암 허준'과 불과 20~30분 간격으로 연달아 방송된다는 점에서 사극 장르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
KBS2 '천명'은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를 그린다. 인종 독살음모에 휘말린 내의원 의관이 불치병 딸을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자연스럽게 드라마 '추노'와 영화 '아저씨'가 연상되는 설정이다. 그만큼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전작 '아이리스2'처럼 2% 부족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 제작 관계자는 "사극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판타지나 퓨전 장르보다는 정통사극이 상대적으로 좀 더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갖고 있다"며 "극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사극에 대한 피로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시청률 싸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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