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은 진짜 위기일까?

최종수정 2013-04-09 08:42

사진캡처=KBS

"정말 위기일까?"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위기론이 대두됐다. 기록이 말해준다. 시청률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한 달간의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위기론이 나올만도 하다.

지난달 3일 20.2%였던 '개콘'의 시청률은 다음주 15.2%로 급락했다. 지난달 24일엔 15% 밑(14.9%)까지 떨어졌다. '개콘'의 시청률이 15%에 미치지 못한 건 1년 6개월 만이었다. 다음 회에서 16.2%로 뛰어올랐지만, 지난 7일 16.0%로 다시 주춤했다.

'개콘'이 최근 들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타성에 젖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다 보니 비슷한 느낌의 개그가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며 "잘 짜여진 개그로 웃음을 주기 보다는 개그맨 개개인의 재치나 인기에 기대 웃기려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개콘'의 위기를 외부적인 요인에서 찾아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관계자는 "'개콘' 자체가 바뀐 것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워낙 쟁쟁한 경쟁 프로그램이 생긴데다가 개그의 트렌드가 조금씩 바뀌다 보니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프로그램은 tvN '코미디빅리그'와 'SNL 코리아'였다. 두 프로그램은 '개콘' 못지 않은 화려한 출연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게다가 'SNL 코리아'는 수위를 넘나드는 19금 코미디까지 선보이며 마니아층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콘'으로선 한계가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좀 더 강한 수위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적당한 수위'에 만족하긴 힘들다는 것.

그러나 '개콘'이 진짜 위기에 놓였다고 보기엔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개콘'이 새로운 코너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개콘'을 이끌 차세대 스타가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고 있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이번을 계기로 '개콘'이 더욱 장수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개콘'은 올해 들어 다양한 코너들을 새로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위캔척', '왕해', '우리나라 행복하십쇼'(우행쇼), '버티고', '리얼 토크쇼' 등이 올해 선보여진 새 코너들이다. '개콘'의 개그맨들은 무대에 오르기 위해 무한경쟁을 펼친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완성도 높은 코미디 무대가 만들어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갖춰져 있는 셈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개콘'이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한편 '개콘'은 지난 1999년 9월 전파를 타기 시작해 올해로 방송 14년째를 맞았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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