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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혜수'는 왜 없을까?"
경우에 따라선 기획사가 이런 타이틀들을 신인들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포스트 ○○○' 등장", "'제2의 ○○○'이 연예계를 접수할까?"라는 식으로 이슈몰이를 해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다. 신인들을 데리고 있는 기획사의 입장에선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앞세우는 것 만큼 좋은 홍보 방법도 없다.
물론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지닌 신인 연예인들에게 그와 같은 타이틀이 붙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포스트 김혜수'를 찾긴 쉽지 않다.
김혜수의 외모는 따라갈 수 있을지 몰라도, 김혜수만이 지닌 배우로서의 아우라나 연기력을 따라갈 만한 연예인은 보이지 않는 얘기다. 데뷔 27년째를 맞은 김혜수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 최근엔 KBS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독특한 캐릭터 미스김 역을 맡아 베테랑다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과거 한 중견 연기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배우라면 당연히 외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 배우가 어떤 외모를 갖고 있느냐는 곧 그 배우의 경쟁력이다. 하지만 외모만 가꿀줄 알고 연기력을 쌓을 생각을 안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가끔 그런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것.
'포스트 김혜수'가 없는 시대는 어쩌면 '진짜 배우'가 없는 시대일지도 모른다. 배우들이 연기 연습을 하기 보다는 성형외과나 피부과에 가는 데에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과연 적절할까?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 '발연기'를 하는 얼굴만 예쁜 배우가 아니다. 사람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낼 줄 아는 '진짜 배우'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