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조문, 울고 또 울어…송지나 작가 "내막 잘 압니다"

기사입력 2013-07-24 10:29


김희선 조문,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 '태왕사신기', '모래시계', '신의' 등을 연출한 대한민국 드라마계의 대부로 불렸던 김종학 PD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김종학 PD의 영정이 밝은 표정으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지나 작가가 김종학 PD 사망에 비통한 마음을 글로 전했다.

송지나 작가는 24일 자신의 공식사이트 '드라마다'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송 작가는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잠을 깨면 '아 이상한 꿈을 꾸었어'라고 말할 거 같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좀 전에 제가 앉아있던 자리에는 20여 년 전 '여명의 눈동자'의 주인공이었던 박상원 씨나 채시라 씨가 있었습니다. 몇 년 전 '태왕사신기'의 주인공이었던 배용준 씨나 이지아 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작년에 방송된 '신의'의 주인공이었던 김희선 씨나 민호 씨가 류덕환 씨가 박세영 양이 함께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분의 초창기 작품을 함께 했던 나이 지긋한 연기자 스태프와 마지막이 되어버린 작품의 젊은 연기자 스태프가 한 방 안에 다 함께 있었습니다. 정말로 꿈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이렇게 다 모이게 해서 밥 한번 같이 먹고 싶으셨던가...그런가요?"라며 "감독님 추모영상을 만들 거랍니다. 그 영상에 입힐 몇 줄의 글을 쓰라고 합니다. 그런 영상에 입힐 말 같은 건 한마디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자칫 그런 말을 하면 이게 다 꿈이 아닌 게 될 거 같습니다. 그저.. 다녀왔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러 들어왔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특히 그녀는 김종학PD의 유작이 된 드라마 '신의'를 언급하며 "오래된 작품의 다른 연기자분들이 옛날이야기를 하고 또 하는 가운데 힘없이 앉아있던 '신의'의 연기자 분들 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두 개의 녹화를 간신히 마치고 창백한 얼굴로 달려온 희선 씨나 급히 비행기표를 구해 한밤중에 달려온 민호 군이나 어두운 그림처럼 앉아있던 덕환 군이나 울음부터 터뜨리던 세영 양이나 그렇게 구석에 있지 말아요"라며 김희선에 대해서는 "희선씨 때문에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3년을 한결 같이 기다려 합류했던 '신의'. 힘든 촬영장에서 감독님을 유일하게 웃게 해주었다는 은수. 이름 없는 스태프나 신인 연기자들이 자신들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다고..이름 있는 누나가 우리 힘 좀 되어주세요...그래서 고소장에 이름을 얹어주었던 내막을 제가 압니다. 감독님을 상대로가 아닌 제작사를 상대로. 그런데 그 이유로 울고 또 울어요. 그러지 말아요"라며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잘못을 한 이가 있다면 그 긴 세월을 함께 했으면서도 마지막 전화 한 통화 받지 못한 사람이지요. 그렇게 얄팍한 세월을 지녀온 사람이지요. 얼른 자야겠습니다. 그럼 이 긴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고 잠이 깰 수 있을 거 같아요"라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다. <스포츠조선닷컴>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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